우리들 이야기

마음에게도 병원이 필요해요

황준연 영암Wee센터 전문상담교사

미국의 심리학자 그랜빌 홀(Granville Stanley Hall, 1844~1924)은 청소년기를 정서적인 동요가 심해 극단적인 생각과 과격한 감정을 잘 드러내는, 거친 바람과 화난 파도(질풍노도)의 시기로 비유했다. 요즘 이 경구가 부쩍 와 닿는다.

2021년 보건복지부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는 극단적 선택이다. 2021년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비율은 남녀 모두 32%가 넘었다.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는 청소년은 26.8%로, 2020년에 비해 1.6% 증가했다. 사회적 관계망이 취약한 청소년 비율도 20%가 넘는다.

청소년들의 심리·정서적 고통 극복을 위한 능동적이고 전문적인 개입이 필요한 때이다. 영암Wee센터에서는 이를 위한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다. 신학기 상담주간 운영, 전문상담(교)사가 없는 학교를 위한 순회상담, 방학 프로그램, 가족 사랑학교, 가정방문상담, 학업중단숙려제, 정서행동특성검사(2차), 심리평가, 학교폭력 가·피해 학생 상담 등이다.

청소년들을 위한 전문적인 조력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상담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전문가의 개입이 이루어지지 못할 때가 있어 안타깝다. “애들은 놔둬도 알아서 크는데 굳이 상담이 필요한가요?”, “상담은 정신 문제가 있는 애들만 받는 거 아니에요?”, “다른 애들이 우리 애를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요?” 등이 대표적인 오해들이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간다. 상처가 나면 약을 바른다. 자연 치유력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기도 하지만, 전문가인 의사와 약사의 도움을 받으면 몸의 회복이 빠르다. 마음도 다를 바 없다. 마음의 상처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나을 수 있지만,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다면 더 빨리, 더 효과적으로 나을 수 있다. 원인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변화를 통해 반복되지 않도록 돕는 것이 상담의 목적이다. 상담을 하면서 기존보다 더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삶의 경로를 조정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영암Wee센터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부담없이 이용해 우리 지역 청소년들이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바른 인성을 기르며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길 바란다.

 


104년 전 선배들처럼

김현선 목포정명여중 교사

목포정명여중·고는 해마다 4월 8일이면 4·8 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갖는다. 목포시와 보훈지청과 동문회, 광복회에서 매년 참석한다. 올해로 22회차다.

1919년 파고다 공원에서 시작된 3·1만세운동은 우리 목포에서도 불꽃처럼 일어났다. 오래전 정명여중 교장실 수리 중 정명여학교가 만세운동의 중심이 되었음을 알려주는 문건이 발견됐다. 이를 계기로 정명여중·고는 그때부터 재현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정명여고와 정명여중 학생회장들이 격문을 낭독하고, 광복회 손창우 옹께서 만세삼창을 주도한다. 독립가 제창이 이어지고, 학생들은 ‘독도는 우리땅’ 플래시몹을 춘다. 현장의 참석자들도 마음을 모아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한다.

흰 저고리 검정치마를 입은 학생들은 교문을 출발해 죽교동, 목원동을 행진한다. 이순신 장군의 그 기개가 서려있는 노적봉에 도달한 학생들은 시민들과 함께 독도 플래시몹 공연을 진행한다. 행진길에 참석한 시민은 “가슴이 뜨거워진다”며 감격해한다.

코로나19 때문에 근래 몇 년 4·8만세운동 재현행사도 겨우 명목을 유지했다. 시민과 함께 다시 길을 누비고, 서로 마주보고 입을 모아 외치며 위기 가운데 더욱 하나되었던 우리를 느낀다. 앞으로도 이 길 위에서 함께 기억하며 이어가길 바라본다.

 


장흥군 스포츠마케팅팀을 만나다

박미주·최현빈 장흥고 학생

 

전국체전 홍보를 맡고 있는 장흥군청 스포츠마케팅팀 이선화 팀장, 정민영 주무관을 만났다.

박미주 학생(이하 박)_ 스포츠마케팅팀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이선화 팀장(이하 이)_ 우리 팀은 전국대회, 도 단위 체육대회와 전지훈련팀을 유치합니다. 각종 체육단체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스포츠 동호인들의 친목 도모와 군민 건강 증진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최현빈 학생(이하 최)_ 전국체전이 장흥군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정민영 주무관(이하 정)_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서 스포츠 관광지로서 장흥 이미지를 제고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_ 전국체전의 준비는 잘되어 가고 있나요?

이_ 많은 사람이 전국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먼저 장흥군은 전국체전의 완벽한 준비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난 2월에 운영위원회를 꾸렸습니다. 군 18개 팀과 장흥경찰서, 장흥체육회도 참여하고 있지요. 장흥군은 특히 숙박시설, 편의시설을 신경 쓰고 있고 원활한 선수 수송 대책, 환경 정비, 안전관리 대책 마련 등 꼼꼼히 준비하고 있답니다.

박_ 장흥에서 개최되는 종목은 어떤 것이 있나요?

이_ 10월 13일부터 19일까지 태권도 시합이 장흥군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됩니다. 11월 3일부터 8일까지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도 같은 종목으로 진행되구요. 주말을 이용해 가족끼리 경기관람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최_ 장흥군의 자랑은?

이_ 장흥은 산, 들, 바다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대표적인 관광지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를 모시는 사당 ‘해동사’, 36만 평의 편백숲이 펼쳐진 ‘정남진편백숲우드랜드’, 소고기 삼합으로 유명한 ‘정남진 토요시장’ 등 힐링과 맛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최_ 방문객을 위해 스포츠마케팅팀이 꼽은 맛집을 살짝 소개해주실 수 있는지?

정_ 토요시장 내에는 가성비 좋은 맛집이 구석구석에 숨어있어요. 저는 만나식당을 자주 가는데, 팥 칼국수와 동지죽, 비빔밥을 꼭 드셔보시라 권하고 싶네요. 그 외에도 연지보리밥, 시골밥상 등도 좋아요.

전남에서 열리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의 홍보를 맡은 전남교육청 청소년기자단 단원들이 직접 취재하고 기사를 씁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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