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① 폐교로 떠나는 ‘언택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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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① 폐교로 떠나는 ‘언택트’ 여행
  • 전남교육소식
  • 승인 2020.07.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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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부터 캠핑장까지 … 폐교의 무궁무진한 변신

코로나19 이후 맞이하는 첫 여름방학.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잘 지켜야 한 다. 집 안에만 있으면 안전하겠다. 하지만 방학의 추억 쌓기를 포기할 수는 없다. 일단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대규모 피서지는 포기하자. 대신 가족,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소박하고 한적한 곳을 찾아 ‘소확행’을 느껴보는 게 어떨까.

전남에는 폐교를 활용한 캠핑, 전시, 체험공간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 부모님들은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고, 학생들은 즐거운 체험과 함께 폐교의 재활용이 주는 의미를 생각해보는 계기도 될 것이다. 대표 공간들을 소개한다.

 

섬 전체가 작품 … 고흥 연홍도 ‘연홍미술관

옛 금산초 연홍분교를 개조해 2006년 연홍미술관이 들어섰다. 전시실과 숙소, 식당 등이 있으며, 운동장에는 정크아트 작품들이 자리잡고 있다.

고흥 거금도 서쪽 끝 신양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5분쯤 가면 아주 작은 섬 ‘연홍도’가 있다. 2015년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 선정, 2017년 ‘지붕 없는 미술관’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예술의 섬으로 알려진 ‘연홍도’. 이 섬에는 과연 어떤 매력이 있을까.

연홍도에 도착하면 대형 뿔소라 조각과 붉은색 철근 조형물이 사람들을 반긴다. 마을 입구부터 눈을 사로잡는 그림과 조형물을 감상하며 사부작 길을 따라 가다보면 예사롭지 않은 담벼락 사진이 눈에 띈다. ‘연홍사진박물 관’이다. 마을 주민들이 졸업이나 여행, 결혼식 등을 기념하며 찍은 사진을 타일로 제작한 200여 장의 이미지들이 담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연홍도 사람들이 살아온 세월이 빼곡히 담겨 있다. 거금도 출신 프로레슬러 ‘박치기 왕’ 김일 선생의 위용 가득한 사진도 시선을 끈다. 담장에는 연홍도 출신으로 김일의 제자이기도 한 프로레슬러 백종호도 함께 있다. 그는 영화 〈반칙왕〉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연홍도는 지붕 없는 미술관이다. 섬 곳곳에 설치된 미술 작품들을 구경하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조개껍데기를 비롯해 해초, 부표, 뗏목 조각 등 폐기물을 소재로 한 다양한 미술 작품들을 따라 한걸음씩 가다보면 포구 끝자락에 연홍미술관이 나온다. 1998년 폐교된 금산초등학교 연홍분교가 미술관으로 탄생한 곳이다. 선호남 관장이 2005년 처음 이곳을 방문한 후 미술관 설립을 구상했다. 1년 정도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2006년 11월에 연홍미술관을 개관했다. 교실 2동과 관사를 개조해 면적 165㎡의 전시실과 숙소, 식당 등을 만들었다.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회화작품 150여 점이 교체 전시되고 해마다 10회 정도 조각, 회화, 도자 등 각종 전시회가 열린다. 학교 운동장을 마당으로 활용, 잔디와 갖가지 꽃을 심고 쉼터를 조성해놓았다. 곳곳에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폐품·쓰레기·잡동사니 등을 활용한 ‘정크아트’ 작품이 자리잡고 있다. 이순신장군 동상, 학교 종탑 등이 이곳이 학교였음을 말해준다. 

예술의 섬 연홍도는 걷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섬 외곽과 골목길을 따라 둘레길이 있어 작은 섬의 여러 얼굴들을 감상하며 사색을 즐길 수 있다. ‘좀바끝둘레길’은 곰솔 숲과 모래 해변을 지난다. 둘레길 끝에는 바다 풍경이 아름다운 전망대가 있다. 섬 남쪽에는 언덕으로 이어지는 ‘아르끝둘레길’이 있다. 선착장에서 골목길을 따라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은 ‘하늘 담은 오름길’이다. 섬과 바다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연홍도, 올레길부터 미술 작품 감상까지 두루 즐길 수 있다.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주기에 더없이 적합한 곳이다.

연홍도 배편 문의_ 선장 010-8585-0769 
연홍  마을식당 및 숙소 예약_ 사무장 010-5064-0661 
연홍미술관 문의_ 010-7256-8855  
연홍도  관광안내소_ 061-842-0177

 

추억의 교실에서 즐기는 하루 … 여수 금오도 ‘버들인마을

폐교된 유포초를 금오도 주민들이 해양레저체험장이자 캠핑장으로 바꿨다. 학교 앞마당에는 캠핑장과 글램핑장이 설치되어 있다. 바다가 훤히 보이는 환상적 경치를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여수시 남면 금오도를 가려면 돌산 신기항에서 배를 타야 한다. 금오도는 트레킹과 다양한 해양 레저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선착장에 내려 대유마을로 가면 주민들이 만든 섬마을 공동체 ‘버들인마을’이 있다. 마을 앞 바다에는 방파제가 넓게 병풍을 치고 있어 어촌 체험과 해양 레저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버들인마을에는 ‘금오도캠핑장’이 있다. 20여년 전 폐교한 유포초등학교를 리모델링 했다. 낡은 건물 외벽을 페인트로 색을 입혔 고, 교실은 게스트하우스로 새단장했다. 게스트하우스는 온돌방과 가족방, 2층 침대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 시설을 갖춰 탐 방객들의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운동장은 글램핑 시설을 갖췄으며 텐트를 가져와서 숙박할 수 있는 데크도 마련했다. 샤워실, 화장실, 다목적 센터 등 편의 시설을 비롯해 매점과 로컬푸드 판매장, 야외 바베큐장도 있다. 이것저것 복잡한 준비없이도 가족, 친구끼리 단란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버들인마을에서는 스노클링, 카약, 바다낚시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캠핑장 바로 아래로 내려가면 해양 레저 체험장이다. 스노클링과 카약, 다이빙, 바다낚시 등을 도전해 볼 수 있다. 여기에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는 요트 투어까지 즐길 수 있어 무더위 탈출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어업이 왕성하던 시절을 직접 경험하고 맛볼 수 있는 어촌체험도 인기다. 선상 낚시와 가두리 낚시를 비롯해 그물과 통발 체험도 경험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만점 체험 코스다.
 
농촌체험으로는 방풍캐기와 함께 매실· 복숭아·비파 따기도 할 수 있다. 수확한 농작 물로 방풍전 부치기, 방풍소세지 만들기, 비파 잼 만들기, 유자청 담그기 등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여기에 걷기 좋은 길로 선정된 비렁길 트레킹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어 여름방학을 조용하고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최적의 캠핑장이다.

신기항-금오도 배편 25분 소요 문의_ 061-666-8092
숙박 및 체험프로그램 문의 및 예약 영농조합법인 버들인_ 010-7190-1944, 061-666-6800

 

아이들의 상상이 현실로 … 곡성 ‘압록상상스쿨

곡성군이 폐교된 압록초 부지에 ‘압록상상스쿨’을 세웠다. 어린이놀이터, 공연장, 카페테리아, 갤러리, 미니기차, 짚라인, 출렁다리, 물놀이 시설들이 마련됐다. 코로나19로 인해 8월 방학기간동안 실외 체험에 한해 한정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변동 될 수 있음)

곡성군 압록은 섬진강과 보성강이 만나는 곳이다. 17번 국도 섬진강변의 아담한 압록마을 사이로 중세 유럽풍의 이국적인 건물이 눈에 띈다. 곡성군은 폐교된 압록초등학교 부지에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즐기고 놀 수 있는 새로운 공간 ‘압록상상스쿨’을 탄생시켰다. 어린 이들에게는 꿈과 상상을 키울 수 있는 놀이공간, 관광객들에게는 힐링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압록상상스쿨 체험센터는 3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은 연회홀, 갤러리홀, 홍보 및 전시공간으로 센터의 품격을 높임과 동시에 다양한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다. 2층은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실내놀이터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다목적 놀이공간이 들어섰다. 3층은 카페테리아, 소공연장, 전망대, 테 라스 등 관광객의 휴식 및 문화공간이다. 3층에서 내려다보는 섬진강의 수려한 경관은 어른 아이할 것 없이 감동과 추억을 제공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강길, 땅길, 철길이 친구처럼 나란히 흐르는 압록은 오래전부터 이름난 유원지였다.

눈 앞 섬진강에 몸을 담그고 노는 것도 가능하다. 쏘가리와 꺽지가 노니는 1급수 물줄기이다. 강길, 땅길, 철길이 친구처럼 나란히 흐르는 압록은 오래전부터 이름난 유원지였다. 인근 식당가에서는 참게, 은어, 다슬기 등 섬진강에서 나온 ‘수산물’들을 맛볼 수 있다. 지역 산천의 특색이 스며든 음식을 먹는 것 또한 의미 있는 경험일 것이다.

상상스쿨 외부시설로는 23개 코스의  어드벤처챌린지 시설, 50미터 규모의 모험용 출 렁다리, 115미터의 규모의 짚라인이 설치돼 있어 다양한 연령층의 아이들이 창의적인 체험활동과 모험심을 키울 수 있다. 여기에다 547미터의 철로가 설치돼 미니 기차를 타고 상상스쿨 주변을 즐길 수 있다. 미니기차는 빛 동굴, 이집트 피라미드, 중세 기사터널 등 3가지 콘셉트의 터널을 통과하며 흥미진진한 모험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동화적인 요소를 가미한 물놀이 시설도 준비돼 있어 여름철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놀이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근 식당가에서는 참게, 은어, 다슬기 등 섬진강에서 나온 ‘수산물’들을 맛볼 수 있다

압록상상스쿨 인근 수변공간에는 ‘에코힐링로’를 조성했다. 아이들이 신나게 즐기는 동안 동행한 가족들은 강변을 따라 산책을 하며 편안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곡성군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압록상상스쿨 개장 시기를 조율할 예정이다.

 문의_ 곡성군 관광과 관광개발팀 061-360-8445
 

이성훈 사진 마동욱·여수버들인마을·곡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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