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섬
천 가지 비경, 만 가지 설화
진도 관매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진도군 조도면에 속한다. 해안선 길이 17㎞의 작은 섬이지만, 포스는 강력하다. 대한민국 정부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선정했고, 국립공원 제1호 명품마을로 지정했다. 해수욕장, 송림, 캠핑장, 걷기길, 산행길, 습지, 천연기념물, 기이하게 아름다운 경관 등 모든 걸 다 갖춘, 그것도 아주 빼어나게 갖추고 있는 섬이다. 진도항(팽목항)에서 철부선으로 1시간 20분 거리이다. 마을은 크게 관매(관매도리 1구), 관호(2구), 장산편·장산너머(3구) 세 구역으로 구분된다. 모두 122가구 170명이 거주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채취·건조해 판매하는 톳, 미역 등이 전국적으로 유명한 특산품이다.
놀라운 이야기 가득한 설화의 섬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관매도 관련 정보와 사진이 우수수 쏟아진다. 지극히 주관적으로 두 가지만를 강조하고 싶다. 하나는 관매 8경 중 제1경인 관매해수욕장이다. 고운 모래사장이 3㎞ 가량 이어진다. 그 뒤로는 3백 년 이상 된 소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져 있다. 우리나라 해수욕장 가운데 가장 넓은 나무숲이다. 또 하나는 관매초등학교 자리에 서 있는 두 그루의 후박나무이다. 수령이 무려 800년이나 된 천연기념물이다. 웅장함은 물론 신성한 기운까지 느껴진다. 옥황상제, 선녀, 할미도깨비, 구렁이…. 관매도 곳곳에서 채집되는 전설, 설화의 주인공들이다. 스케일이 크고, 그 내용이 놀랍다. 높은 절벽, 커다란 바위, 롤러코스터 같은 암석해안, 다도해의 아름다움 등 ‘드라마틱한’ 환경이 지천이니 이야기 또한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글 김은태 사진 오종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