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외나로도

섬+섬

중력을 거슬러
자유를 넓힌 도전의 섬

고흥 외나로도

 

 

우주독립의 산실 나로우주센터

“3, 2, 엔진점화, 이륙, 누리호가 발사되었습니다.” 5월 25일 국내·외의 시선이 고흥군 봉래면 하반로 508, 외나로도로 쏠렸다.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를 지켜보기 위해 가족 단위로 이곳을 찾은 이들도 많았다. 외나로도에는 한국 최초, 세계 13번째의 우주센터인 나로우주센터가 있다. 2009년 준공되어 발사대, 추진기관시험동, 조립시험시설, 발사통제동, 추적레이더동, 우주과학관 등을 갖추고 있다. 방문하면 센터 입구의 우주과학관을 둘러볼 수 있다. 로켓, 인공위성, 우주공간 등을 테마로 우주과학을 쉽게 이해하며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나로우주센터는 누리호 발사를 준비하며 ‘대한민국 우주독립을 향한 도전’이란 의미를 부여했다. 누리호 발사 성공은 우리 땅에서 우리 힘으로 위성을 쏘아 올린 우주독립의 변곡점이 되었다.

누리호 3차 발사ⓒ뉴시스
누리호 3차 발사ⓒ뉴시스
바다 너머 멀리 보이는 나로우주센터 ⓒ오종찬
바다 너머 멀리 보이는 나로우주센터 ⓒ오종찬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우주과학관을 관람 중인 사람들
우주과학관을 관람 중인 사람들

 

100년 전 도전이 빚어낸 봉래산 편백숲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로켓광장에서 서남쪽 방향으로 해발 410m의 봉래산 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세상이 연두에서 초록으로 바뀌는 6월, 산 중턱 짙은 녹색의 띠가 도드라져 보인다. 10㏊에 편백나무 12,000주로 이뤄진 봉래산 편백숲이다. “1920년대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산림계원들이 황폐화된 산림을 아름답고 건강한 숲으로 조성코자 정성 들여 식재하여 가꾼 결과”라는 설명이다. ‘외나로도 편백숲주차장’에서 30분 걸으면 편백숲을 만날 수 있다. 중력을 거스르듯 80㎝안팎의 몸통으로 20m 남짓 하늘로 곧게 솟구쳐 오른 나무가 시원하다. 발사대에 기립한 한국형 우주발사체를 닮았다. 누리호 발사에 성공한 연구원들에게 환호하듯 100년 전 섬사람들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그들의 도전으로 누군가의 자유가 더 넓어졌을 것이다.

외나로도의 봉래산 편백숲 ⓒ고흥군
외나로도의 봉래산 편백숲 ⓒ고흥군
우주발사체처럼 곧게 뻗은 편백나무 ⓒ노해경
우주발사체처럼 곧게 뻗은 편백나무 ⓒ노해경
하늘에서 본 외나로도

 

글 노해경 사진 마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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