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앨범] 무안초등학교

추억앨범

그때 그 원숭이는 어디로 갔을까

무안초등학교

무안초에 살았던 원숭이들 상상 ⓒ서동환
무안초에 살았던 원숭이들 상상 ⓒ서동환

 

무안초등학교는 큰 학교였고, 지금도 꽤 크다. 1915년 무안공립보통학교로 문을 열 당시 엄다·몽탄·청계·현경면 등 30리(12㎞) 안팎 지역에서 모두 무안초를 다녔다. 개교 108년이 되는 올해 1월 기준 15,41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근래에도 매해 1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무안초를 거쳐 가고 있다.

1990년대까지 학교 안에는 동물원이 있었다. 원숭이, 공작새, 노루, 칠면조가 학생들과 함께 공부(?)했다. 대한민국에서 정원이 가장 아름다운 학교로 꼽히기도 했다. 분수대와 폭포, 물레방앗간이 학교 한가운데서 위용을 뽐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가졌던 무안초  ⓒ서동환
대한민국 학교 중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가졌던 무안초  ⓒ서동환

무안초는 성내리에 위치한다. 읍성의 안쪽에 자리 잡았다는 뜻이다. 고장의 최고 중심부에 교육시설을 세운 100여 년 전 지역민의 열정이 느껴진다. 학교를 중심으로 무안군청, 읍사무소, 문화예술회관 등의 공공시설이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으니, 오늘날의 위상 또한 당당하다.

박씨문중 선산으로 소풍갔던 무안초 학생들  ⓒ서동환
박씨문중 선산으로 소풍갔던 무안초 학생들  ⓒ서동환

유서 깊은 무안초가 ‘그린스마트미래학교’로의 대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100여 년의 시간을 밑거름 삼아 앞으로 100년, 더 크고 변함없이 당당하게 지역의 중심 역할을 하겠다는 기획이다. 그 시절, 소풍길의 즐거움, 보물찾기의 설레임으로 무안초 대변신의 성공을 기대한다.

무안초등학교_ 전남 무안군 무안읍 면성2길 30

글 이정우 그림 서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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