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섬⑦ 강진 가우도
# 강진 8개 섬 중 유일한 유인도
강진 가우도, ‘쉼’과 ‘놀이’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섬이다. 고개를 돌리면 아름다운 풍경이 있고, 놀거리가 가득하다. 강진의 8개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이며, 전남의 ‘가고 싶은 섬’에도 선정되었다. ‘가우도駕牛島’는 소의 멍에라는 뜻을 품고 있다. 강진읍 보은산이 소의 머리에 해당하며, 가우도는 소의 목덜미 아래 멍에를 놓는 자리쯤에 위치해 있어 생긴 이름이다.
가우도에 드는 길은 두 가지다. 대구면에서 ‘청자다리’(438m)를 건너거나 도암면 망호선착장에서 ‘다산다리’(716m)를 밟고 걸으면 된다. 두 다리는 원래 출렁다리로 설계됐다. 하지만 바닷바람이 불어올 때 심한 흔들림이 우려돼 일반 다리로 변경됐다. 아쉬움은 없다. 2021년 가우도 섬 안에 150m 길이의 출렁다리를 설치해 놓아 ‘흔들리는 편안함’도 느낄 수 있다.
# 스릴 만끽, 973m 짚트랙
가우도는 걷기 좋은 섬이다. 해안선을 따라 2.5km 생태탐방로 ‘함께해海길’이 조성돼 있다. 숲길 곁에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곱게 담겨 있다. 걸으면 마음이 고즈넉해진다. 놀이의 재미에 빠지고 싶다면 모노레일을 타보자. 5분 만에 25m 높이로 바다를 굽어보는 ‘청자타워’에 닿는다. 요금은 왕복 2,000원. 속도가 빠르지 않아 편안하게 숲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풍경을 살필 수 있다. 스릴을 만끽하고 싶다면 짚트랙을 타면 된다. 가우도 짚트랙은 길이 973m로 1분 만에 바다를 가로질러 저두마을 해안에 닿는다.
가우도는 예술작품을 통해 생각의 깊이도 키워준다. 청자다리를 건너면 커다란 물고기 조형물이 눈에 들어 온다. 작품 이름은 ‘씨 러브 씨’SEE LOVE SEA. 생수통, 막걸리통, 세제통, 캔 등 바다쓰레기를 활용해 작품을 만들었다. 바다도 사랑도 지키는 길은 멀리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