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은 좋은 마을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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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도서관은 좋은 마을학교
  • 전남교육소식
  • 승인 2021.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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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꿈여울마을학교 박미진 대표

 

박미진  꿈여울마을학교 대표이자 청개구리작은도서관 관장. 시민단체 활동가, 초등학교 도서관 사서로 활동하다 마을도서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2013년 목포시 부흥동 작은도서관(현 청개구리작은도서관) 설립 추진에 적극 참여, 그 인연으로 도서관 운영을 맡아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독서인문교육에 힘쓰고 있다.
박미진 꿈여울마을학교 대표이자 청개구리작은도서관 관장. 시민단체 활동가, 초등학교 도서관 사서로 활동하다 마을도서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2013년 목포시 부흥동 작은도서관(현 청개구리작은도서관) 설립 추진에 적극 참여, 그 인연으로 도서관 운영을 맡아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독서인문교육에 힘쓰고 있다.

올해 6월 말 꿈여울마을학교 ‘그림책 마음학교’에 자매 학생이 함께 참여했어요. 언니는 활발하고 동생은 쭈뼛쭈뼛했죠. 매주 한 차례씩 선생님과 그림책을 읽으며 자기감정을 표현하는 수업을 받았어요. 글이나 그림으로 소감을 발표하는 수업이에요. 두 아이 모두 표현력이 점점 좋아지더군요. 모든 과정이 끝날 즈음엔 동생도 언니만큼 쾌활한 성격으로 바뀌었죠. 아이들의 변화와 성장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는 건 보람된 일이에요.

작은도서관은 보통 공공기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각종 공모에 매년 참여해요. 운영 예산과 인력이 부족하니까요. 지난 봄, 목포공공도서관이 ‘마을과 도서관의 독서교육공동체 실현을 위해’ 작은도서관을 대상으로 마을학교를 모집한다는 공고문을 냈어요. 소식을 듣고 주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5개 작은도서관이 뭉쳤죠. 무지개·청개구리·노을·초롱초롱·꿈나무 작은도서관이에요. 함께 기획안을 만들고 꿈여울마을학교’라는 연합조직 명칭으로 공모에 참여했어요. 

작은도서관을 이용하는 주민들과 그간 인연을 맺었던 재능기부 강사들께 마을학교 선생님을 부탁드렸죠. 초등학교 퇴직 교사, 연극인, 미술 강사 등 다섯 명의 마을교사들이 기꺼이 뜻을 함께해주셨어요.

꿈여울마을학교는 그림책 마음여행, 책놀이, 교육 연극, 북리딩, 독서미술 이렇게 독서인문 프로그램 5개 과정을 운영해요. 5개 작은도서관에서 매주 화, 수, 금, 토, 이렇게 요일별로 수업이 진행되죠.

 

교육 연극 수업 중
교육 연극 수업 중

아이들은 활동을 통해 자기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고 이해하고 자존감을 높여요. 친구들과 생각을 나누고 존중하며 관계를 발전시키죠. 꿈여울마을학교는 아이들이 나에서부터 시작해 타인과의 관계로 나아가며 세상을 더 잘 이해하도록 교육하고 있어요. 

수업별로 선생님들이 단체채팅방을 운영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종종 소감을 보내요. “마을학교에서 그 책 처음 봤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반 친구에게 알려줄래요” “마을학교 오는 시간이 즐거워요. 끝나는 게 아쉬울 거 같아요” 같은 내용으로요. 아이들이 좋아하니까 마을학교 선생님들도 엄청 뿌듯해하시죠. 

아무래도 꿈여울마을학교가 작은도서관 연합이기 때문에 지금은 책 위주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앞으로 마술, 신체놀이 같이 더 다양한 소재들을 독서교육에 접목하려고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어요.

시민단체 활동가로 일하다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2년 동안 사서를 했어요. 그 이후로 도서관을 운영해보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죠. 2013년 목포 부흥동 엄마들이 중심이 돼 동네에 작은도서관을 세우자는 움직임이 있었어요. 저도 그 모임에 참여했죠. 청개구리작은도서관이 그때 생겼어요. 당시 10살이었던 딸이 지금은 대학생이 되었네요. 

작은도서관은 이미 좋은 마을학교예요. 올해 작은도서관 연합체로 마을학교를 만들어 운영해보고 더 강하게 확신이 들었어요. 제 아이가 청개구리작은도서관과 함께 컸듯, 동네 작은도서관은 아이들의 추억과 성장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이에요. 지역 문화와 예술을 품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접근성도 좋고요. 도심에 이보다 더 좋은 마을학교 장소가 어디 있겠어요.

다른 작은도서관들도 마을학교 운영에 적극적으로 도전하셨으면 좋겠어요. 목포공공도서관처럼 지역교육지원청과 도교육청 등 공공 교육기관들도 작은도서관에 더 다양한 기회들을 마련해주시길 바라고요. 공교육이 아이들뿐만 아니라 시민 생활 깊숙이 뿌리내리는 계기가 될 거예요.

 

정리 노해경  사진 마동욱

 

꿈여울마을학교 출발, 작은도서관과 함께 하는 마을학교 공모는?

목포공공도서관은 독서교육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5월 ‘작은도서관과 함께하는 마을학교’를 공모, 꿈여울마을학교를 선정했다. 작은도서관을 대상으로 한 마을학교 공모는, 마을과 도서관이 함께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교육공동체 문화를 만들기 위해 올해 처음 목포공공도서관이 추진한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꿈여울마을학교는 아이 돌봄을 지원하고,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중·주말에 운영되고 있어 지역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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