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0년대 여성교복 탄생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교육기관 이화학당이 여성교복 다홍색 치마저고리 한 벌을 선보였다.
[관련] 1904년 한성중학교 개교 _ 한국식 검은색 두루마기에 검은색 띠를 두른 교복 등장
1910 ~ 1945 한복에서 양복으로
일제강점기 남·여학생들은 한복 형태의 교복을 입고 민족의식을 지켰다. 남학생복이 먼저 양복화되었고, 1930년대 일제가 한복 교복을 금지하면서 여학생복도 양장화되었다. 블라우스, 주름치마, 세일러복이 유행했다. 일제의 전시체제가 강화된 1940년대에는 전시복을 착용했다. 여학생들도 교복 블라우스에 바지를 입었다. 한때 교복바지가 ‘몸빼’이기도 했다고.
1945 ~ 1968 학교별 교복
여학생들도 1960년대 전반까지는 바지 차림의 교복을 입었다. 그 뒤 각 학교의 특성과 개성을 살린 양장교복으로 변했지만 일제 잔재는 여전했다.
1968 ~ 1980 교복 획일화
1968년 중학교 평준화시책이 실시됐다. 시·도별로 교복, 교모, 모표까지 디자인을 통일했다. 여학생들은 일반적으로 여름에는 흰색 윙칼라 블라우스에 감색·검정 플레어치마를, 겨울에는 감색·검정 상하의를 입었다. 남학생은 여름에는 회색, 겨울엔 검정 교복을 착용하고 항상 교모를 착용했다.
1983 복장 자율 시대
시·도별로 획일화·균일화된 교복을 없애고 복장을 자율화했다. 정통성이 허약한 전두환 정권이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자율'을 도입했다고도 한다. 자유복은 검소하고 실용적일 것을 방침으로 정했다. [관련] 1982년 통행금지해제, 두발자유화 / 1983년 교복 자율화조치 실시
1985년대 교복 부활, 자율 선택
1985년 10월, 교복자율화 보완조치에 따라 1986년 9월 1일부터 학생과 학부모·지역사회 의견에 따라 교복을 입을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전국 95.5%에 이르는 학교에서 교복 착용을 실시했고, 학교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어 교복 디자인도 다채로워졌다.
1990년대 후반 몸에 딱 맞춘 교복
학생들은 교복의 품을 꼭 맞게 줄여 입었다. 치마와 블라우스 등의 길이도 점점 짧아지고 라인이 들어갔으며, 특히 남학생들은 겨우 입고 벗을 수 있을 정도로 바지통을 꽉 끼게 줄이기도 했다. 바지단에 지퍼를 달 정도였다고. 교복의 디자인과 색상이 화려해졌지만 ‘교복=불편’이라는 인식도 늘었다. [관련] 2003년 여성가족부 남녀차별개선위원회 ‘여학생 치마 교복 강요는 남녀차별’ 결정
2010년 이후 편한교복
요즘 대세는 편안한 교복이다. 디자인 미학은 유지하되 실용성을 더해 학생들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활동복 도입이 대폭 늘었다. [관련] 2018년 전남교육청, 무상교복 보급, 2019년 전남교육청, 편한교복 사업, 2020년 한복교복 시범 도입
사진제공_ 전남100년, 박영일, 정선주, 조현아, 황광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