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 배움터, 누구든 배움의 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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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배움터, 누구든 배움의 주체
  • 전남교육소식
  • 승인 2021.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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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풀뿌리교육자치협력센터 임경환 센터장
임경환  순천풀뿌리교육자치협력센터 센터장. 2011년 충북 제천의 ‘학교너머’ 재직 당시 학교밖청소년들과 버스를 타고 300일간 전국을 여행했다. 그동안 야학 교사, 시민기자, 대학 강사 등으로 청소년 노동인권 수업 등 다양한 지역,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가족과 함께 9년 전 순천에 정착했다.
임경환 순천풀뿌리교육자치협력센터 센터장. 2011년 충북 제천의 ‘학교너머’ 재직 당시 학교밖청소년들과 버스를 타고 300일간 전국을 여행했다. 그동안 야학 교사, 시민기자, 대학 강사 등으로 청소년 노동인권 수업 등 다양한 지역,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가족과 함께 9년 전 순천에 정착했다.

우리가 긴급할 때 119로 전화하잖아요? 교육을 위해 필요한 게 생길 때 순천풀뿌리교육자치협력센터로 연락을 주십니다. 한 번은 학교에서 세월호를 소재로 연극 수업을 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 취지와 내용을 전해 듣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연극인을 학교에 연결해 드렸습니다. 또 학교 교육에 적응하기 힘든 아이들이 있으면 안전한 마을학교로 안내해서 배움을 지속할 수 있게 돕기도 하고요.

교육 자원들이 마을에서 학교로, 학교에서 마을로 선순환 되면 좋겠어요. 어디든 배움터가 되고, 누구든 배움의 주체가 되는 것이 바로 ‘풀뿌리교육’의 지향점이에요. 지역이 함께 교육을 고민하고 지역주민 모두가 교육의 주체가 되면 우리 교육이 훨씬 다채로워질 수 있을 거예요.

학교 너머 세상에도 배움의 씨앗들이 참 많아요. 삶이라는 땅에 뿌리내려 실제로 싹을 틔우고 형형색색 꽃도 피우고 있죠. 그 씨앗들을 필요한 곳에 전해주는 게 센터의 역할입니다. 때로는 숨어있는 씨앗들을 찾아서 캐내기도 하고요. 흩어져 있는 씨앗들을 한 데 모아내는 역할도 하고 있죠. 이런 활동을 통해 풀뿌리교육자치협력센터는 지난 3년간 민-관-학을 잇는 교육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어요. 

학교밖청소년들을 데리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1년 동안 버스여행을 한 적이 있어요. 10년 전 충북 제천의 학교밖청소년 네트워크 ‘학교너머’에 있을 때에요. 저는 아이들을 안전하게 인솔하는 동행자로 함께하며, 청소년들이 스스로 숙식과 생계를 책임지도록 과제를 던졌어요. 청소년들은 농촌 일손을 도와 일당을 벌고, 버스킹 공연을 열어 경비를 모으더군요.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경험하는 아이들을 보며 깨달았어요. 세상이 곧 학교라는 사실을요.

센터에서 청소년 꿈 성장 프로젝트로 추진한 ‘재미난제과점’도 같은 맥락이에요. 자신들이 운영방침을 세우고, 서로 의논해서 결정하는 구조예요. 자유롭지만 동시에 스스로 책임지는 법을 배우죠. 센터에서는 월세를 지원해요. 인건비와 재료비는 청소년들이 직접 벌어 충당하고 있어요. 재미난제과점은 순천풀뿌리교육자치협력센터를 축으로 순천시, 순천교육지원청, 지역사회 단체와 지역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모여 탄생했어요. 학교에서 단체 주문을 많이 넣어주셔서 수익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협력의 결과로 제과점이 크고 있죠. 

청소년주도프로그램, 마을학교 지원 등 센터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들은 다양한 주체들의 협력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내고 있어요. 모두가 주역이에요. 그런 면에서 순천은 한 아이가 자라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을 실현하고 있는 곳이에요.

순천풀뿌리교육자치협력센터에서는 매달 ‘정담회’라는 회의를 열어요. 교육 의제를 논의해 정책에 반영시켜 가는 자리에요. 순천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릴게요. 앞으로도 풀뿌리교육자치센터는 누구나 교육의 주체로서 활동하고, 배움의 씨앗을 품을 수 있도록 중간다리 역할을 잘 해나가겠습니다. 

글·사진 김현

 

마을과 학교 교육을 잇는 순천풀뿌리교육자치협력센터

지역 주민이 교육의 주체로 서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간지원조직이다. 2018년 민간 중심의 ‘마을학교지원센터’에서 출발해 지난해 순천시, 순천교육지원청의 협치를 기반으로 자리 잡은 교육플랫폼이다. 지자체-교육청-학교-마을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민·관·학이 함께하는 지역교육력회복실천공동체 운영, 청소년 주도 프로젝트 추진, 생태교육과정 개발, 마을학교 컨설팅,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마을교과서 제작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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