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본 전남의 학교명

나주는 ‘우리말 지킴이’

순우리말 이름 가장 많아

 

빛누리, 빛가람, 빛그린, 한아름, 라온, 다야, 한아름, 도담, 한별, 한빛 등 나주의 14개 학교가 순우리말 이름을 쓴다. 나주혁신도시의 영향인 듯하다. 그 다음은 10개로 목포. 학교급별로는 유치원이 압도적이다. 초·중·고로 갈수록 희소하다. 최근 신설된 학교일수록 우리말 이름이 많다. 햇살학교, 이음학교처럼. 전남 곳곳에서 어여쁜 우리말 이름 학교를 더 자주 만날 수 있길.

 

지역정체성이 짙은 목포

69% 학교가 목포 앞세워

지자체명을 학교 이름에 붙인 경우는 381개 뿐, 40%도 넘지 않는다. 학교 이름만으로는 어느 시·군에 있는 학교인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더 많다. 간문초, 삼광중처럼 지도를 검색해보지 않고는 지역이 가늠이 되지 않는 곳과 구례산동중, 보성복내중처럼 소재지가 이름이 된 곳이 혼재한다. <함께 꿈꾸는 미래>가 학교 소개할 때 지역명을 띄어쓰기도 붙여쓰기도 하는 이유다.

 

“제일이요” 부르면 8곳이 대답

“제일 인기 있는 ‘제일’

남산초는 순천과 여수, 성산초는 여수와 장성, 도암중은 강진과 화순, 금성중은 나주와 담양……, 전남의 학교 이름 중 27개는 두 지역 이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중복이 가장 많은 경우는 ‘제일’. 순천, 여수, 무안, 목포, 해남, 화순 등 여섯 지역에서 확인된다. 또 유일하게 아파트명이 학교 이름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는데, ‘부영’이다. 건설사의 기부로 지어진 학교라는 설명이다.

 

동·서·남·북, 중앙 중

가장 잦은 단어는 중앙

학교명은 학교가 지역의 어디쯤에 위치하고 있느냐에 따라 붙기도 한다. 강진동초, 회천서초 등이 그 예로, 전체 학교의 88개(9.1%)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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