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정책연구소, 고교생 교육정책 제안마당 개최
지역아동센터 활용, 급식 질 개선 방안 등 다양한 제안 발표

전남교육정책연구소(소장 김태문)가 12월 17일 전남교육연구정보원 합동강의실에서 ‘2019 전남 고교생 교육정책 제안마당’을 개최했다.


정책 제안마당은 고교생의 미래핵심 역량 강화와 민주시민의식 함양을 위해 2015년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도내 고등학생, 교사,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학생들의 교육정책 제안은 학생자치활동, 학교 의사결정 참여, 지자체 교육프로그램의 청소년 참여, 학생노동·인권, 수업 개선, 학생복지, 입시제도 등 7개 영역에 걸쳐 이뤄졌다. 실현가능성, 창의성, 효율성 및 효과성 등을 평가하는 1차 심사를 거쳐 9개 팀이 이날 최종 발표 무대에 올랐다.

전남교육정책연구소는 매년 고교생 정책 제안마당을 개최한다.
전남교육정책연구소는 매년 고교생 정책 제안마당을 개최한다.

영암여고 박은강·이해인 학생은 ‘지역아동센터를 지역교육공동체의 장으로’라는 주제의 제안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영암여고 팀은 학교와 지역아동센터가 협력과 상생의 관계로 발전하고, 지역아동센터를 마을교육공동체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지자체가 지역아동센터의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여수여고 김은정·이주원·김수민·김의림·김문정 학생은 ‘일반계 고등학교 학교급식의 질적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학교 급식메뉴에 밀가루나 튀김 위주의 음식 대신 학생의 질병·체질을 고려한 맞춤형 급식 등을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학생 스스로 건강식단을 짜는 건강지킴이단 설치, 시험 기간에 소화 잘되는 음식 제공 등의 실질적인 정책을 제안해 박수를 받았다.


광양여고 김은수·윤보나 학생은 초·중·고 교육과정에서의 국제 인권교육 의무화를 주장했다. 특히 진로활동 프로그램에 대한 정책 제안이 활발했다. 고흥산업과학고 공혜빈 학생은 중학교 자유학기제 진로체험과 고교 진로교육의 연속성을, 광양고 기민상·길찬 학생은 대학생 연계 멘토링 정책 등을 주문했다.


행사에 참여한 윤보나 학생은 “학생의 참여가 높아질 때 전남교육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고교생 교육정책 제안마당은 올해로 네 번째로 학생들이 제안한 최우수 정책들은 실제 전남 교육정책에 반영되고 있다. 전남학생의회 설립(2015년 제안), 청소년 자치에 관한 법률제도 개선(2017년 제안), 전남교육방송이 나아갈 방향(2018년 제안) 등이 그것이다.


전남교육청은 교육정책 제안마당과 같은 학생들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학생자치 기회를 많이 만들 것을 약속했다.  

 
박혜경(전남교육연구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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