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예술교사연구회 교사들 뭉쳐
2년째 고흥예술교육축제 열려
예술교육으로 지역과 학교 연계

고흥 과역면 참살이조가비촌 공원이 지역 학생들의 축제장이자 전시마당이 되었다. 공원 곳곳에는 학생들이 디자인한 벤치가 설치되고 오솔길엔 바닥화가 그려졌다. 한 켠에선 신명나는 사물놀이 한마당이 펼쳐졌고, 관악중주, 핸드벨, 오카리나, 통기타, 우쿠렐레, 하모니카 연주와 합창 공연이 뒤이어 이어졌다. 뮤직비디오도 상영되었다. 과역 오일장의 모습과 고흥 사람들의 삶이 담긴 영상이었다.


지난 11월 5일 고흥교육지원청(교육장 정길주)이 조가비촌 공원 일대에서 연 ‘고흥예술교육축제, 과역 프로젝트 수업’을 열었다. 프로젝트는 공공미술 벤치 제작 및 설치, 버스킹 공연, 뮤직비디오 제작, 인도에 바닥화 그리기 활동으로 진행됐다.

‘과역 프로젝트’는 아이들이 마을을 무대 삼고 지역민을 관객 삼아 예술교육활동을 실천함으로써 지역에 대한 사랑과 예술 감성을 북돋아 주기 위해 기획됐다. 작년 ‘연홍도 프로젝트’에 이어 두 번째다. 고흥예술교사연구회(중등 음악·미술교사 16명)와 11개 중·고등학교 100여 명 학생들이 주도하여 추진됐다.


벤치 제작에 참여한 동강중 김정민 학생은 “내 작품이 우리 지역 공원에 전시되어 뿌듯하다. 작품구상, 설계, 제작과정이 힘들었지만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서 힘들었던 과정보다 훨씬 행복감이 크다”고 소감을 말했다. 즐거워하는 학생들의 소감이 이어지자 “학생들의 배움이 학교를 넘어 지역으로 이어져 살아 숨 쉬는 교육활동이 됐다”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양용은 고흥도덕중 교사가 자신했다.

과역 프로젝트를 주도한 고흥예술교사연구회는 학교밖 전문적학습공동체로서 매월 두 번씩 만나 교육과정 재구성, 자체 연수 등을 실시했다. 또 학교별로 역할을 맡아 교사와 아이들은 단위학교 수업에서 축제를 준비했다.


정길주 교육장은 “고흥 예술교육이 지역민과 마을을 품었다. 배움과 삶이 연결되는 훌륭한 수업이었다”며 “앞으로도 마을연계 교육활동을 더욱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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