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진

남유진(전공과1)
광양하이텍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왔다. 중학교 때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고 이번에 취업하려고 했는데, 아직 미숙하단 생각이 들어 여기서 전문적으로 더 배우고 있다. 일단 알바를 하고 나중에 카페를 차리고 싶다. 
학교 실습 장비들이 좋아서 만족스럽다. 화장실 시설도 좋고, 교실과 복도도 넓고, 음악 듣고 쉴 공간도 많아서 좋다.

 

 

김성훈

 

김성훈(전공과1)
딱히 정한 진로는 없지만 지금은 배우는 게 다 재밌다. 세탁, 바리스타, 제과제빵, 정보통신에 관심을 갖고 있다. 저도 광양하이텍고를 졸업했다. 졸업 전 선생님이 햇살학교를 알려주셨다. 검색해 보고 ‘아, 여기 좋다!’하는 생각이 들어서 입학을 결심했다. 시설도 좋고 선생님들도 참 좋다.

 

 

조현규

 

조현규(중3)
광양 중마동에 산다. 아침에 노란 학교버스를 보면 반갑다. 이전에는 엄마가 통학을 시켜줬다. 동광양중학교 2학년까지 다니고 왔다. 아직은 다 신기해 보인다. 수학이 좋다. 만들기를 하는 동아리 활동이 특히 재밌다. 요리와 빵 만들기도 해보고 싶다.

 

윤제웅

 

윤제웅(고3 담임교사)
저도 신규, 학교도 신규라서 개교식까지 굉장히 바쁜 한 달을 보냈다. 개교 경험은 흔하지 않은, 귀한 경험이다. 동료 선생님들, 학부모님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채워가는 느낌이 큰 경험이자 즐거움이었다.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체육을 가르친다. 우리 반은 조촐하게 4명이라 더 친밀하게 지내고 있다. 지적장애 학생은 커피숍 취업을 희망하고, 자폐 학생은 정리, 청소, 조립, 목공이 특기라서 전공과에 진학할 예정이다. 뇌병변 학생이 두 명인데 모두 의지가 강하다. 자립심을 최대한 길러주려 노력하고 있다. 
어머니가 교육행정직 공무원으로 순천선혜학교에 근무하셨다. 그곳에 자원봉사를 다니다가 내 적성을 알게 됐고, 특수교사가 됐다.

 

이영미

 

이영미(학부모회장)
아들 민혁이는 고1이다. 순천선혜학교에서 중등을 마치고 왔다. 개교 전에 학교 짓는 과정을 보러 옥동마을에 몇 번 와봤다. 그 전에도 아들과 산책을 자주 오던 지역이라 친근했고, 폐교를 잘 활용한 사례라 보기 좋았다. 
1달 반이 지났는데 아들 표정이 편해 보인다. 시설이 다양하고 넓고 쾌적하다. 품을 내어주신 옥동마을에 우리 학부모들도 도움을 드리고 싶다. 마을에서 나오는 농산물을 학교 급식이나 각 가정 식재료로 소비하는 방식을 생각 중이다.

이성기

 

이성기(옥동마을 이장)
2년 전부터 이장직을 맡고 있다. 전임 이장들, 마을 선배들이 광양햇살학교 설립을 찬성했고, 나도 그랬다. 마을 입구에 학교가 생기니 마을 안까지 햇살이 비치고 동네가 점점 살아나는 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1년에 손주들 얼굴 한번 보기도 힘든데, 마을에 어린 학생들이 있으니 보기 좋다. 아내는 광양햇살학교에 자원봉사를 다니고 있다. 
다른 지역에 특수학교 추진 사례가 생기면 내가 찾아가서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우리 옥동마을은 당산나무가 특히 멋있다. (코로나 때문에 3년간 못 지냈지만) 음력 7월 1일마다 옥동마을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

 

조남준 교장과 백미진 교감

조남준 교장과 백미진 교감
조남준 교장은 특수교육을 전공하고 1987년 전남에서 특수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여수여명학교, 나주이화학교 설립과정을 지켜봤고, 전남교육청 특수교육 담당 장학관으로 재직하며 광양햇살학교 개교를 추진했다. 그리고 초대 교장으로 발령받았다. 학생들이 졸업 후 진취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배움과 삶을 일치시키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백미진 교감도 2002년부터 전남에서 초등 특수교사로 교직을 시작했다. 이처럼 전남의 오랜 특수교육 전문가들이 광양햇살학교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백미진 교감은 “개교식 이후 전학 문의가 꾸준히 오고 있고, 벌써 초등생 3명이 전학 왔다”고 말했다.

 

광양햇살학교 ⓒ최성욱
광양햇살학교 ⓒ최성욱

정리=이혜영, 사진=최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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