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드론 시대, 함께 하늘을 점령할 인재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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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드론 시대, 함께 하늘을 점령할 인재 찾아요
  • 전남교육소식
  • 승인 2022.03.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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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세계] 드론 연구 개발·생산하는 벤처기업 ㈜천풍

뤽 베송 감독이 1997년 선보인 영화 <제5원소>는 2200년대 뉴욕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영화가 보여주는 미래의 뉴욕은 지금처럼 마천루가 즐비하다. 차이가 있다면 더 높아진 고층빌딩 사이의 하늘을 드론이 가득 채우고 있다는 점이다. 영화 속 다양한 모양의 드론들은 3차원 공간을 질서정연하게 오고 간다. 마치 하늘에 여러 층의 가상 도로가 있는 것처럼. 

“누가 드론 산업의 전망을 물어보면 저는 영화 <제5원소>의 한 장면을 보여줍니다. 전시회나 세미나에서 발표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어서 영화처럼 드론이 일상으로 자리 잡는 세상이 곧 올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천풍 음영만 대표이사가 내다보는 드론 산업의 내일은 밝다. 

㈜천풍의 음영만 대표(왼쪽)와 모은원 본부장(오른쪽)
㈜천풍의 음영만 대표(왼쪽)와 모은원 본부장(오른쪽)

 

연구 개발, A/S, 통제시스템 구축 등 유망

무안군에 자리한 ㈜천풍은 국내 농업용 드론 제조 1위 기업이다. 방제, 파종, 소독 등에 쓰이는 천풍1, 천풍M10, 천풍M20 세 기종을 생산하고 있다. 음 대표는 “미래 하늘을 점령할 드론을 연구 개발, 생산하는 전문 벤처기업”이라고 회사를 소개했다.

㈜천풍은 국내에서 가장 큰 드론을 만들고 있다. 사후 관리나 활용 부문에도 강하다고 업계에 소문나 있다. 조달청 우수제품 인증도 받아 공공기관에 납품하고 있다. 회사에서 생산한 가장 큰 프로펠러는 150kg까지 띄울 수 있다고 한다. 국내 드론 수요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 제품과 가격경쟁력도 갖춘 상태다.

방재 중인 천풍의 드론

“진도에서 20년 정도 농기계 대리점을 했습니다. 농사일 중에서 병해충 방제는 기계화가 어렵더군요. 사람 손이나 헬기로 하는 방제는 위험하고 비용도 많이 들었습니다. 방제에 드론을 쓰면 안전성과 효율성 모두를 충족할 것 같다는 생각에 관심이 가더군요.” 

음 대표의 예상은 적중했다. 2017년부터 ㈜천풍은 농업용 드론을 1,000대 가량 전국에 보급했는데, 지금까지 인명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방제용 헬기 가격의 1/10이면 드론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동시에 작업의 양과 질 측면에서도 드론은 이점이 많았다. 

드론과 관련된 직업으로는 크게 세 가지 분야가 주목되고 있다. 드론을 만드는 ‘연구 개발’, 드론으로 인간의 생활을 편하게 하는 ‘서비스’ 제공, 자동차의 교통체계처럼 드론이 자유롭게 운행되도록 돕는 ‘통제시스템’ 구축 분야다. 드론을 만드는 기술은 상당한 발전을 이뤘지만, 나머지 두 분야는 아직 전 세계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라고 한다.

드론을 제작 중인 연구원들

 

“젊은 인재들의 상상력 찾습니다”

농업용 드론 정착을 기반으로 다양한 드론과 서비스 개발 계획을 가진 음 대표는, 지금 드론 산업에는 상상력이 풍부한 인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입사원을 선발할 때 딱 한 가지만 물어봅니다. 드론을 생활에 접목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고, 어떻게 그런 일을 구현해 낼 지입니다.” 

이는 두 가지로 해석된다. 첫째, 드론으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척하는 일이 산업 발전의 핵심이라는 것, 둘째, 젊은 인재들의 상상력으로 드론 서비스 시장을 개척하고 해당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2020년 기준, 상업용 드론 시장의 79%를 차지하는 항목도 서비스 같은 ‘드론 활용’ 분야다. 나머지 20% 가량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장이다.

㈜천풍의 드론 연구 개발, 설계, 제작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모은원 본부장도 드론의 매력은 ‘가능성’이라고 강조한다. 모 본부장은 자동차 내부 기자재를 설계하는 일을 하다 취미로 드론을 접하고, 2015년 회사에 입사했다. 
그는 점점 발전해가는 드론 산업, 그 최일선을 선도하고 있는 자신의 노력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나아가 전도유망한 드론 산업에 뛰어들 유능한 후배들이 들어오면 좋겠다고 했다. 

“앞으로 휴대폰에 탈부착할 수 있는 1인 1드론의 시대, 그 드론으로 언제 어디서든 나를 3차원으로 볼 수 있는 세상이 열릴 것입니다”라는 음 대표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넘치는 젊은 인재들과 그런 시대를 함께 준비하고 열어가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 드론 관련 학과가 있는 학교는?
전남의 중․고 학교에서는 드론 동아리 등 학생 활동이 활발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고흥산업과학고(드론산업과), 진도실고(드론기계과)에는 관련 학과가 있어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드론은 무선전파로 조종할 수 있는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무인 초경량 비행장치를 일컫는다. 그 소리가 벌이 웅웅거리며 날아다니는 것과 같다고 해서 ‘drone’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4차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인 드론은, 카메라나 첨단센서를 달고 3차원 정보를 가까이 접근해 정밀하게 수집할 수 있다. 나아가 다양한 임무 장비를 장착해 산업과 사회, 문화예술에서 스포츠까지 여러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드론의 쓰임은 다양하다. 고압 선로를 점검한다, 소방호스를 들고 고층빌딩의 불을 끈다, 산불 진화 후 남아 있는 잔불을 찾는다, 실종자를 수색하고 교통사고 피해자를 구제한다, 택배와 우편물을 배달한다, 섬으로 의약품을 수송한다 등등. 이밖에도 해외에서는 그라피티, 발레, 사진 같은 예술 영역에서도 드론이 이용되고 있다.

전남 블루이코노미 선포식에 참여해 (주)천풍의 드론을 살펴보는 문재인 대통령(사진 출처: 청와대)
전남 블루이코노미 선포식에 참여해 (주)천풍의 드론을 살펴보는 문재인 대통령(사진 출처: 청와대)

아직까지 대부분의 드론 사용은 항공 촬영용으로 제한되고 있다. 그렇지만 그 사용처는 무궁무진하게 열려있다. 미래학자들은 최소 200여 곳에서 드론이 쓰일 것으로 전망한다. 산업용 드론의 경우, 벌써 국방·환경·치안·건설·도시 분야 등에서 도입돼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조만간 드론이 쓰이지 않는 곳을 찾는 것이 더 쉬운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세계 드론시장 규모는 225억 달러다. 연평균 13.8% 성장해 2025년이 되면 42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6년 704억 원이었던 국내 드론시장은 2020년 세계 시장의 2%에 해당하는 4,945억 원으로 성장했고, 2024년에는 8,000억 원까지 커질 것이라고 한다. 

드론을 혁신성장 선도사업으로 선정한 우리 정부는 ‘세계 드론시장 7대 강국 도약’ 비전을 내놓았다. 현재 한국 드론 산업은 세계 10위권이다.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 상용화 성공모델 20개를 발굴하고, 국내시장 규모를 1조 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드론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 체계적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글 노해경 사진 마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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