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가족을 소개합니다② 군 부사관 합격한 목포중앙고 강다빈·오지수 학생

 

 

공군 부사관 합격한 강다빈

방송영상과 3학년에 재학중이에요. 곧 졸업하죠. 전국에서 딱 1명 뽑는 공군 부사관 특별전형 ‘공보정훈(홍보)’ 계열에 합격했어요. 시험 자격요건이 대학 홍보 전공자 또는 특성화고 졸업자였어요. 공군은 직업군인 계열 중에 인기가 가장 많아요. 특히 여군 경쟁률이 높지요. 이번에도 지원자 중에서 고등학생은 저 혼자였더라구요. 그런데 선발됐죠. 자랑스러워요.  

우리 학교는 전남에서 유일하게 방송영상과가 있는데요, 여기서 배운 것들을 나라에 보탬이 되도록 쓰겠습니다. 군대에서 홍보는 국민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군인들의 정신력을 담당하는 업무라고도 보고요. 전투 군인은 아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맡은 임무를 다하겠습니다. ‘강다빈 같은 군인이 있어서 든든하다’는 말을 듣는 멋진 군인이 되고 싶어요. 

“2학년 때부터 진로 정하고
 자격증, 시험 준비 몰입
 방과후교실 ‘부사관반’ 도움 커”

제가 좋아하는 분야는 영상 쪽이에요. 일러스트(그림 그리기)와 시 짓기, 글쓰기, 사진 찍기에도 관심이 있어서 틈틈이 하고 있고요. 하고 싶은 공부를 맘껏 하며 미래를 찾고 싶어서 특성화고에 진학했습니다. 

2학년 말부터 ‘부사관이 되어야지’ 라고 꿈을 정하고 방과후교실로 운영되는 부사관반에 들어갔아요. GTQ그래픽기술자격 1급, 사진기능사,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멀티미디어콘텐츠제작전문가(산업기사급),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등 가산점이 되는 자격증도 따고, 부사관 시험 준비도 착실히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일기장과 탁상달력, 성경책이 제 힘의 원천입니다. 기록하는 것을 좋아해요. 매일 성경 한 구절을 먼저 적고, 일기를 쓰는 습관이 있어요. 여기에 탁상달력도 추가됐죠. 부사관을 준비하며 탁상달력을 처음 써봤는데, 계획과 실천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생활을 더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더라구요.

2월 7일 입대합니다. 진주 공군교육사령부에서 훈련받을 거예요. 장거리 구보가 걱정되지만, 훈련 잘 마치고 정식 부사관 복무에 들어가고 싶어요. 새해에는 20대가 됩니다. 매일매일 성장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주변 사람들과 정을 나누는 사람도 되고 싶습니다. 

 

 

해군 부사관 합격한 오지수

다빈이와 같은 반이에요. 저는 해군 부사관 일반전형 ‘항해’ 계열에 합격했어요. 12월 13일에 입대해요. (인터뷰는 12월 10일날 진행됐다.) 어릴 때부터 휴가 나온 군인들을 보면 신기하고 멋져 보였는데, 제가 군인이 되었네요.(하하) 부사관이 되면 입게 될 하얀색 해군 군복에 벌써부터 설레요.

친구의 소개로 군대 중간 간부인 부사관에 대해 알게 됐어요. 병사들 앞에서 솔선수범하며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자리라 더 매력을 느꼈던 것 같아요. 2학년 2학기 때부터 부사관반에 들어가 공부를 시작했어요. 수업은 매주 4일, 하루 2시간씩 들었어요. 부사관반을 지도하시는 김웅 선생님의 도움이 컸어요.

나라에 위급한 일이 생겼을 때 빠른 판단과 올바른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임감 있는 군인이 되고 싶습니다. 입대하면 진해 해군교육사령부에서 훈련을 받을 거예요. 떨리기도 하고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지만, 배를 타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활달한 성격입니다. 유치원 때부터 지금까지 같이 지내고 있는 핸드폰 거치 인형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물건이에요. 돼지 모양인데 힘들고 지칠 때 혼잣말을 털어놓을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이기도 합니다. 돼지코가 떨어져서 꿰맸고, 지금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에는 맞지 않지만, 여전히 친구처럼 지내고 있어요.

내년에 해군임관종합평가를 통과해야 부사관에 임관될 수 있어요. 잘 훈련 받아서 최종관문 통과해야죠. 틈틈이 공부도 해서 항해사 같은 자격증도 딸 생각이에요. 훈련 중에서는 전투수영 과목이 가장 기대가 되요. 수영을 잘해서가 아니라 못해서요. 기초부터 잘 배우겠습니다! 제가 도전적인 편이긴 하지만 TV에서 본 화생방 훈련은 솔직히 좀 겁이 나긴 하네요.(하하)

새해에는 모두 올해보다 더 행복해지면 좋겠습니다. 모두 힘내세요!

정리 노해경  사진 마동욱

 

■ 목포중앙고 학생들의 부사관 합격률이 높은 이유는?

올해 6명의 학생이 군 부사관에 도전해 5명이 합격했다. 학교의 든든한 지원과 김웅 지도교사의 열정이 빚어낸 결과다. 김웅 교사는 공군본부 미디어영상팀에서 정훈장교로 근무했었다. 그는 장교 시험을 준비했던 노하우를 제자들을 위해 아낌없이 풀고 있다. 방과후활동으로 부사관반을 열고 국어, 영어, 수학, 한국사 등 필기시험 대비는 물론, 면접과 자기소개서 준비까지 꼼꼼히 지도했다. 학년초에는 각 군의 부사관 모병관들을 초청, 설명회도 열었다. 노력의 결과, 부사관반을 연 지 1년만에 성과가 톡톡하다. 올해 부사관반을 수료한 학생은 6명. 오지수, 강다빈 학생뿐 아니라 김일인, 임한솔, 추윤석 학생이 해병대부사관에 합격했다. 김 교사는 아직 합격 소식을 전하지 못한 한 명의 학생까지 원하는 곳에 최종합격 시키는 게 올해 마지막 목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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