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② 프로야구 무대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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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② 프로야구 무대에서 만나요
  • 전남교육소식
  • 승인 2022.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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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넘버원 포수, 순천 효천고 허인서 선수

야구의 스포트라이트는 투수에게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비수를 바라보며 경기를 진두지휘하는 실세는 포수다. 투수가 아닌 포수에게 ‘안방마님’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이유이다. 지난 9월 ‘2022 KBO리그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는 미래의 안방마님 1명을 지명했다. 순천 효천고 야구부 허인서 학생이다. 그는 훌륭한 미트질과 정확한 송구를 자랑하는 포수계 ‘최대어’다. 순천 효천고를 3년 연속 청룡기 8강에 올려놓고, 2022년도 고교 졸업과 함께 프로로 데뷔하는 포수 허인서 학생을 만나봤다.

허인서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보다 체격이 좋았죠. 감독님이 제게 야구를 권했던 이유였을 거예요. 11살에 처음 글러브를 잡았어요. 너무 재밌더라고요. 매일 야구 생각만 나고요. 부모님은 하나뿐인 아들이 힘든 운동을 하겠다고 하니 걱정이 많으셨어요. 제가 야구를 너무 좋아하니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겠냐’고 물으셨어요. 망설임 없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죠. 그리고 지금까지 부모님과의 약속을 지켜왔던 것 같아요. 

허인서 하면 ‘포수’라는 단어가 너무 자연스럽지만 처음 야구를 시작할 때는 3루수를 소화했어요. 여수중학교 입학 후 감독님이 포수로 전향을 권하셨죠. 경기 흐름을 읽는 눈과 다부진 체격이 포수로 적합하다고 하셨어요. 포수로 포지션을 바꾸자 마치 내 옷을 입은 듯 편안했죠. 특히 도루를 잡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모든 게 자연스러워지니 야구에 더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효천고 진학을 앞두고 필리핀 전지훈련을 갔는데 선수생활의 전환점이 됐어요. 함께 훈련을 간 국내 고등학교, 대학교 10개 팀끼리 연습경기를 실전처럼 했어요.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늘어나고 감이 잡히더라고요. 자신감과 긴장 속에서 평정심 유지를 터득했던 소중한 시간이었죠.

포수는 참 매력있는 포지션이에요. 경기 흐름 전체를 꿰뚫어야 하죠. 특히 투수와 호흡이 중요한데 시합 때는 서로 격려를 많이 해주고, 연습할 때는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짚어줘요. 

많은 분들이 제가 어깨가 강하고 공 빼는 속도가 빠르대요. 그런 조건들이 안정적 수비를 가능케 한다고 평가하세요.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고요. 도루 저지 비결도 많이 물으시는데 주자가 뛰는 쪽에 시선을 두지 않고 2루만 보고 공을 던져요. 저만의 기술이라고 할까요.^^ 

타석에서 방망이를 잡을 때는 적절한 타이밍에 오는 공은 망설임 없이 쳐요. 타격 시 뒷다리가 무너지는 문제가 있어서 그 부분을 고치려고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어요. 시합 때는 자칫 타격이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어 의식하지 않고 경기에 몰두하고 있어요. 

순천북초-여수중-효천고 졸업 
‘신인 드래프트’ 한화 이글스 지명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선수 되고 싶어”

2학년 청룡기 때 4경기 동안 5개 도루를 저지했어요. 그 기록이 많은 분들께 인상적이었나 봐요. ‘포수 허인서’를 각인시켰던 계기라고 생각해요. 효천고를 3년 연속 청룡기 8강으로 이끌었다고 칭찬도 많이 받았고요.

고교 마지막인 2021년에도 쉴 틈 없이 달려왔어요. 지난 7월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됐는데, 코로나로 대회가 미뤄진 바람에 미국 플로리다에 결국 가지 못했어요. 아쉬운 경기도 있었죠. 지난해 청룡기 8강전이었던 용마고와의 경기가 그래요. 경기 내용도 괜찮아서 이길 거라 내심 기대했거든요. 2:1로 패하면서 4강에 못 나갔죠. 18년 만에 효천고를 청룡기 4강에 진출시키자고 의욕이 넘쳤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단연 ‘2022 KBO 신인드래프트’죠. 2차 때 한화 이글스가 두번째로 지명한 거예요. 10월에 이미 입단 계약을 마쳤어요. 기쁘죠. 전남에서 제가 유일하거든요. 그동안 흘린 피와 땀이 허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한 것 같아요. 더 큰 세상으로 나가는 설렘과 각오도 생기고요. 

모든 건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 덕분이죠. 야구의 길로 들어서게 해줬던 순천북초, 포수의 길을 열어줬던 여수중,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효천고 감독님께 감사해요. 

프로 구단 입단 후 부상없이 오래 선수생활을 하고 싶어요. 한화 이글스 최재훈 선배처럼 후배들로부터 존경받는 포수로 성장하고 싶어요. 앞으로 프로 구단 포수로 경기와 매체를 통해 자주 뵐 수 있도록 달려야죠. 한화 이글스 포수 허인서 많이 응원해 주세요~^^

정리 윤별  사진 마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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