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고 교류하는 학교가 좋은 공동체를 만든다
상태바
소통하고 교류하는 학교가 좋은 공동체를 만든다
  • 전남교육소식
  • 승인 2021.06.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_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오하근 의원

“교육에는 네 주체가 있습니다.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입니다. 과거, 학교는 공동체가 소통하고 교류하는 장이었습니다. 학생 수가 줄어드는 등 여러 가지 상황이 겹치면서, 학교에 그런 기능을 기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예전처럼 복합적인 기능을 수행하려면 지역사회와 함께 해야 합니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오하근(순천 제4선거구) 의원은, 교육에서 공동체의 역할을 강조한다. 좋은 공동체가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있고, 좋은 공동체에서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다시 공동체에 이바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말한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지난 5월 전남교육청에 ‘학교운영위원회 교통비’의 통일된 지급 기준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것이 대표 사례다.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석한 위원들에게 학교별로 교통비를 다르게 지급하는 관행을 개선해 달라는 요구였다. 학교운영위원은 무보수 봉사직이지만, 회의에 참석하면 최소한의 실비는 지급해야 한다는 말과 함께였다. 학부모·교직원·지역인사가 참여해 학교 정책을 심의·자문하는 학교운영위원회, 나아가 지역교육공동체의 활동을 두텁게 보장하자는 취지였다.

시골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오 의원에게 학교는 좋은 공동체였다. 같은 반 친구들은 외로움과 배고픔을 덜어주며 그가 대학에 진학할 수 있게 도왔다. 여기에 대학시절 학생운동 경험이 더해지며 오 의원에게는 ‘함께 나누는 정치’라는 소신이 생겼다. 대학 졸업 후 지역에 정착한 그는 의료재단과 시민단체, 대학 강단을 무대로 의료와 복지 분야에서 전문성을 길렀다. 동시에 자신의 소신으로 현실을 바꾸는 노력을 이어왔다. 

“전남 도내 초·중·고와 특수학교 886개교에 설치된 5,424개 정수기 관리를 비롯해 지하수와 마을 간이 상수도를 음용수로 사용하는 33개교의 먹는 물까지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학생들이 유해물질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성장할 수 있도록 친환경 운동장 조성에 전폭적인 예산 확대가 필요합니다.”

오 의원은 의료 분야 전문성을 살려 학생들의 건강 문제에도 주목해왔다. 지난해 ‘학교 먹는 물 관리’ 조례를 대표 발의했고, 2019년에는 ‘친환경 운동장 조성’ 조례 제정도 주도했다. 전남교육청은 이 조례에 따라 전체 학교 운동장의 유해성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필요한 곳에 보강공사를 하고 있다.

오 의원은, 이밖에도 ‘공동육아 활성화 지원’ ‘학생선수 학습권·인권 보호’ ‘공동주택 어린이집 임대료 분쟁 예방’ 조례 등으로 아이들이 공동체 안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왔다.

“교육은 학력과 인성 두 가지 목표를 함께 이뤄내야 합니다. 투 트랙 모두 고르게 발전시킬 수 있는 교육 내용으로 미래세대를 길러내야 합니다.” 

교육 내용의 균형을 강조하는 오 의원은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 환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아울러 지역 교육 현안에도 밝아, 지난해에는 대규모 인구유입이 계획된 순천 왕지2지구에 학교 신축과 학교용지 매입 계획을 선제적으로 수립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오 의원의 선견지명은 도의원으로 첫발을 내디딘 2018년부터 빛났다. 그는 당선되자마자 감염병 관련 조례 제정을 주도했다. 당시는 세상이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사태를 예상조차 할 수 없던 시기였다. 지난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조합회의 의장으로 선출돼 지역경제 분야까지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불매향의 정치’를 언급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명숙 전 총리께서 ‘매일생한 불매향(梅一生寒 不賣香)’ 서화를 보내주셨어요. 매화는 일생을 추위 속에 꽃을 피우지만 그 향기를 팔진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지역민과 지역사회를 위해서 어려움 속에서도 아름다운 꽃과 맑은 향을 피워내는 정치에 매진하겠습니다.”

글 노해경  사진 마동욱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