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유학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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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유학이 뜬다
  • 전남교육소식
  • 승인 2021.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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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중학생 82명 전학
최소 6개월 전남에서 체류

올해 새 학기, 전남 도내 농산어촌 작은학교에 서울의 초·중학생 82명이 전학왔다. 전라남도교육청과 서울특별시교육청이 공동 추진한 전남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이 본격 시작된 것.

서울 지역의 초등학생 66명, 중학생 16명이 전남의 20개 학교에 다닌다. 순천, 화순, 강진, 담양, 곡성, 영암, 신안, 장흥, 해남, 진도 지역 초등학교 13곳과 중학교 7곳에 배치됐다. 서울 학생 중 55명은 부모님이 함께 이주해 왔고, 24명은 지역 농가의 보살핌을 받는다. 3명은 지역 유학센터에서 공동 생활을 하고 있다.

전남의 농산어촌유학이 서울 학부모들로부터 각광받은 이유는 전남의 작은학교가 코로나19 시대에 최적의 교육장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 학생수가 적은 학급으로 운영돼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어 전남은 지난해 전국 시·도교육청 중 최다 등교일수를 기록했다.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 못 가서 아이와 많이 싸웠거든요. 아이나 저나 힘든 시간이었죠. 전남은 아이에게 학교 가는 일상을 찾아줄 수 있는 기회였어요. 또 학생수가 적으니까 개개인 맞춤형 눈높이 교육이 가능하고, 삭막한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서 뛰어놀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서울남산초 학부모 신혜진 씨가 말했다. 이외에도 개인 레슨 수준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도 무상으로 제공하고, 교육청과 지자체가 유학비를 일부 지원하는 등 학부모들의 부담도 줄였다. 

전남 학교로 전학 온 서울 학생들은 농산어촌에서 최소 6개월 이상 생활한다. 전남의 학생과 더불어 소규모 일대일 수업을 받고, 전남의 친환경 식재료로 만들어지는 건강한 급식을 제공받으며, 생태환경이 잘 보전된 마을에서 성장하게 된다.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학교뿐 아니라 지자체, 지역주민, 마을교육공동체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학교는 교육과정 운영과 생활지도에, 지자체와 주민들은 이사온 가족과 학생들의 쾌적한 생활을 위해 거주환경 정비, 안전망 구축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참여 농가와 유학센터 관계자들은 아동학대 및 성폭력 예방교육,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하고, 교육청은 관계 기관의 협조를 받아 지역별 성범죄자 현황과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 이상이 없음을 확인 하는 등 학생들의 안전 확보에 힘썼다.

인구감소로 인해 전남의 대다수 학교는 매년 입학생이 줄어들고 있고, 그로 인해 문닫는 학교가 생기고 있다. 농촌유학 프로그램은 강진 옴천초, 화순 천태초 등 개별 학교의 운영 사례를 통해 작은학교 살리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농촌유학 프로그램은 학교뿐만 아니라 마을과 전남을 활기차게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친구가 생겨서 교육적으로 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전학온 학생들과 가족들로 인구가 늘어나니까 마을 사람들도 좋아하세요. 전남의 농촌을 경험한 가족들이 완전한 이주를 결정할 수도 있구요.” 담양 봉산초 임금순 교장이 말했다. 

그는 “서울 학생들이나 전남 학생들이나 모두 우리 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학교가 세심히 챙기고, 아이들을 돌봐주는 농가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교육청과 지자체가 최대한 지원해야 합니다. 그런 꼼꼼함이 전남 유학의 성공 열쇠가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전남교육청은 올해 사업을 기반으로 경기도, 인천광역시, 광주광역시 등과 협력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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