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과학교사상 받은 문샛별 교사 대한민국인재상 수상한 이승원 학생 

문샛별 여수고 과학교사. 2020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 고향 여수. 주말에도 초·중학생 대상 나뚜라 과학놀이교실과 과학중점학교 체험교실 등을 열고 있다.

이승원 여수고 2학년. 세심한 관찰력과 풍부한 과학적 상상력으로 특허품만 4개. 올해 대한민국인재상 뿐만 아니라 제2회 한국코드페어 SW를 통한 착한상상 부문에서 대상(국무총리상) 등 과학대회만 나갔다하면 수상. 2020 국제과 학기술경진대회(ISEF) 한국 대표로도 출전한 우리나라 과학 인재. 

교육부 지정 과학중점학교인 여수고는 과학인재들의 요람이다. 학생 연구와 발명 활동을 적극 도와, 전국 과학중점학교 운영과 평가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다. 거의 매년 학생들이 대한민국인재상을 받고 있고, 각종 과학 분야 대회에서 상을 휩쓴다. 올해는 과학도와 지도 교사가 모두 큰 상을 받은 특별한 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2020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자 문샛별 교사와 그의 제자이자 교육부 주최 ‘2020 대한민국인재상’ 수상자 이승원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여수고 이승원 학생(좌)과 문샛별 교사(우)

이승원 학생 

‘대한민국인재상’은 어느 한 분야가 뛰어나서 받은 것은 아니다. 1~2학년 동안 했던 과학활동을 포트폴리오에 담아 한국과학창의 재단에 제출했다. 그 포트폴리오를 보고 면접관이 질문으로 확인하고 검증한 후 선정된 것이다. 

가족들이랑 대화를 아주 많이 하는 편이다. 얘기를 나누다 보면 필요한 것들이 보인다. 호기심이 많은데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으로까지 다다를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하다. 

일상에서 찾은 것들이 발명품이 된다. 그 중 초음파를 이용한 공장 배관 청소 클립, 리코더형 음성안내 손잡이 등은 특허를 받았다. 공장 배관을 청소하려면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하고, 가스 누출사고의 위험도 있다고 들었다. 산단이 가까이에 있으니까 관심이 있었다. 리코더형 음성안내 손잡이는 당뇨합병증으로 점점 시력을 잃어가고 계신 할머니를 돕기 위해 만든 것이다.

물리, 화학, 생명, 지구과학 등에서 전공으로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딱히 못 정하겠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관련된 모든 과목의 지식이 필요하니까.  요즘 기후 이상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 때문인데, 대학에서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는 적정기술을 연구하고 싶다.

여수고 이승원 학생(좌)과 문샛별 교사(우)

문샛별 교사

과학중점학교인 여수고로 오기 전에는 과학연구학교인 여천고에서 과학부장을 맡아 일했다. 여수고에 온 지 5년 됐다. 여기 와보니 상당수 학생들이 과학에 관심이 많았다. 대회 출전이나 체험활동, 실험 등에 모두 적극적이었다. 학생들은 자기주도적으로 하는 것들을 좋아한다. 과학관 견학, 드론 체험, 생태공원 방문 등 체험활동이나 과학전람회 등을 자주 열었다. 

특히 전람회는 학생이나 교사나 쏟아붓는 에너지가 크다. 학생들이 1~2년 동안 스스로 연구하고, 실험했던 자료들을 모아 하나의 보고서로 만들고, 실험 자료를 전부 전시해 보여주는 일종의 '뷔페식 상차림'이다. 덕분에 과학실에 살다시피 했다. 그래도 지금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은데 이 기회를 잃어버리면 안 되겠다 싶어서 학생들이 하는 부탁들을 웬만하면 거절하지 않았다.

여수가 고향이다. 더 많은 지역 아이들이 과학을 사랑하게 되면 좋겠다. 그래서 주말마다 과학놀이교실과 체험교실을 연다. 초·중학 생들을 우리 학교로 초청해 다양한 실험을 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도 학부모도 호응이 뜨겁다. 바쁘고 힘들다. 그래도 학생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해주니까 괜찮다. 또 매년 제자들이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등을 받으니까 지도교사로서 보람이 크다. 개인적으로 올해는 ‘올해의 과학교사상’ 같은 명예로운 상도 받을 수 있어서 더 기쁘다.


정리 김지유  사진 마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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