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뚝딱’ 직접 만드는 재미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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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뚝딱’ 직접 만드는 재미에 빠지다
  • 전남교육소식
  • 승인 2020.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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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여도중학교 청소년미래도전프로젝트팀 ‘나! 만세’

“작년에 같은 반 제일 친한 친구가 청미프에 참여했어요. 옆에서 보니까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즐거워 보이더라구요. 내년엔 나도 꼭 도전해야지 싶었어요.” 김찬희 

“대부분 학생들은 교과서를 바탕으로 선생님이 계획하신 수업에 수동적으로 참여하잖아요. 근데 청미프는 내가 할 경험들을 스스로 설계하는 게 좋았어요.” 박윤재 

여도중 '나무로 만든 세상'팀. 왼쪽부터 박윤재, 김가림, 김찬희, 김보경, 유정민, 전태현, 김남수(교사), 김재우, 김채운.

여수 여도중학교 ‘나무로 만든 세상(약칭 ‘나! 만세’)’은 목공 체험 활동을 주로 하는 청소년 미래도전프로젝트팀이다. 2학년 유정민, 김보경, 김가림, 전태현 학생과 3학년 박윤재, 김채운, 김재우, 김찬희 학생이 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나! 만세’는 나무를 사용해 친환경 가구를 직접 만든다. 플라스틱이나 철제를 대신할 재료로서 나무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우리나라 목공예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출발했다. “학교에 원어민 선생님께서 계셨어요. 가끔 우리나라 전통 공예품을 만들어서 외국 친구들에게 자랑하시더라구요. 우리는 맨날 보니까 감흥이 없었는데, 세계적인 관점에서는 멋진 일임을 알게 되었죠.” 팀장인 박윤재 학생은 목공예품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뜻이 맞는 친구들을 모아 일을 도모했다. 

“공모 준비하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계획서 등 제출해야 할 서류가 많더라구요. 괜히 시작했나 후회도 했는데, 최종 발표가 났을 때 기뻐서 우리끼리 파티했어요.” 김찬희 

학생들은 여도중 상상공작실에서 매주 모여 활동한다.

‘나! 만세’ 학생들은 보통 주말에 학교 상상공작실에서 모여 활동한다. 코로나19로 자주 모이지 못한 탓에 모일 수 있을 때 5~6시간 집중해서 활동하는 편이다. 무엇을 만들지 함께 고민하고, 주제가 결정되면 각자의 취향대로 설계한다. 나무자르기, 사포칠, 오일칠, 조립 등의 과정을 2일 정도 몰두해 진행하면 한 개를 완성할 수 있다고. 

“내가 생각한 대로 뚝딱뚝딱 만들어져 가는 맛이 있어요. 별로 위험하진 않아요. 안전 도구들이 잘 마련되어 있거든요. 나무 자르기 같은 작업은 멘토 선생님께서 해주시구요.” 김채운 학생의 말이다. ‘나! 만세’의 멘토는 여도중에서 기술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김남수 교사. 그는 취미로 다년간 목공을 해왔던 터라, 코로나로 외부 활동이 어려워진 학생들에게 훌륭한 스승이 되어주고 있다. 김 교사는 “저도 배운다 생각하고 학생들과 기쁘게 하고 있어요. 책도 보고 유튜브도 보면서 공부해요. 학생들 덕분에 오히려 제 실력이 쑥쑥 자라고 있죠.(하하)” 라고 말했다. 

환경 관련 활동을 하는 게 꿈인 김가림 학생은 ‘나! 만세’의 매력을 ‘실용’으로 꼽았다. “동물을 좋아하는 동생 때문에 환경 보호에 관심이 생겼어요. 실천도 하고 있구요. 거창한 건 아니예요. 다 쓴 페트로 화분 만들기 같은 거요. ‘나! 만세’ 활동하면서 생활도구를 직접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어 좋아요.” 

전남교육청 1층 이음갤러리에서 '나! 만세'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최근 팀원들은 도마를 만들었다. 새, 나뭇잎, 사람 등의 모양을 본 떠 만든 각양각색의 도마는 8월 22일부터 전남교육청 1층 이음갤러리에 전시되고 있다.

"다음에는 침대나 소파 옆에 두고 탁자로도 쓸 수 있는 조명을 만들 거예요. 저희가 직접 제작한 제품은 학교 축제나 프리마켓 등에서 팔아 수익금을 지역 주민께 기부할 예정이에요. 생각 만해도 신나요.” 유정민

글 조현아  사진 마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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