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교육체험센터에서 방학 즐기기

집 밖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집안 가전을 조정한다. 드론은 이미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 되고 있으며, 영역을 폭넓게 확장해 가는 추세다. 자율주행차는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 생활의 많은 영역이 초연결되고 초지능화 되는 새로운 세상, 인간의 지적능력을 컴퓨터를 통해 구현하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은 결국 소프트웨어다.

이러한 시대 변화에 따라 전남교육청은 지난해 영광, 나주, 목포, 순천 등 4곳에 소프트웨어교육체험센터를 열었다. 학생 체험, 교원 역량강화, 소프트웨어교육의 대중화, 학교 수업 내실화가 센터들의 공통 역할이다.

드론, 로봇, 자율주행차, 3D 프린터 등 미래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장비들이 소프트웨어교육체험센터엔 즐비하다.

 

영광, 나주, 목포, 순천 등 권역별 센터 운영
드론, 로봇, 자율주행차, 3D 프린터 등을 이용한 활동은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학생들은 실생활의 구체적인 문제를 소프트 웨어로 해결해보는 체험을 한다. 예를 들면,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는 마을의 학생 통학을 돕기 위한 자율주행버스 같은 것이다. 코딩교육을 거치면 학생들이 프로그래밍한 대로 실제 자율주행차가 마을 디오라마(3차원의 실 물 복제품 또는 축소 모형)를 누빈다.

학생들의 흥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교원의 실력 향상이 중요하다. 소프트웨어교육 체험센터가 교사들의 연수에도 적극적인 이유다. 교사들의 역량이 향상될수록 교육현장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이 다양해지고 내실이 다져진다. 그럼에도 학교에서의 소프트웨어 수업은 쉽지 않다. 전문성과 더불어 도구의 특수성 때문이다. 소프트웨어체험센터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전문가를 매칭하고 컨설팅을 해준다. 수업에 필요한 스마트기기들도 대여해 준다.

소프트웨어 교육이 잘 되기 위한 또 다른 축은 학부모와 지역사회이다. 소프트웨어 교육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아이들이 미래교육에 보다 편하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센터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는 이유다.

영광소프트웨어교육체험센터에서 로봇을 만들고 있는 학생들. 센터에는 전문 교사가 있어 학생들이 어려워할 때 지도해준다.

지역 특색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재미 더해

4곳의 소프트웨어교육체험센터들은 공통된 기초 위에 공간과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가미했다. 영광센터에서는 학생들이 방과 후 자유롭게 드나들며 제작할 수 있는 메이커창작실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거나 로봇 제작, 3D프린팅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나주센터에서는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스마트에너지시티 연계한 것이다. 목포센터의 경우 목포의 독립운동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근대 개항지로서 일제와 치열하게 싸웠던 지역의 역사가 반영됐다. (자세한 내용 박스기사 참조)

앞으로 전남에서는 소프트웨어교육체험 센터를 더 쉽게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별로 센터를 하나씩 늘려가는 것. 올해는 여수와 완도, 무안에서 구축이 진행 중이다. 4차 산업혁명 이후 우리 일상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면, 소프트웨어교육체험센터로 가보기를 권한다. 짧아도 유용한 시간이 될테니.

영광소프트웨어교육체험센터에는 메이커스페이스가 있다.

정리 박수미 사진 마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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