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역할, 교육의 역할은 소외된 이들을 먼저 챙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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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역할, 교육의 역할은 소외된 이들을 먼저 챙기는 것”
  • 전남교육소식
  • 승인 2020.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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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전반기 교육위원회 위원장 우승희 의원

“금낭화라는 꽃이 있습니다. 논둑이나 산자락에 흔한 꽃인데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죠. 각도에 따라 하트 모양도 되고, 댕기머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정치를 하는 이유, 교육을 대하는 입장을 묻자, 우승희 도의원은 선문답처럼 꽃 이야기를 내놓았다. 정치나 교육이나, 소외된 이들을 먼저 챙겨야 하고, 그들이 지닌 다양성을 이끌어 내야 우리 사회가 더 튼튼해진다는 우 의원의 신념이 꽃 이야기에 담겨 있었다.

전남도교육청의 입장에서 우 의원은 편한 사람은 아니다. 도의회 상반기 교육위원장으로서 도교육청을 견제, 감시하는 게 우 의원의 역할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행정사무감사나 도정질의 때 우 의원은 늘 날카로웠다.

제11대 전남도의회 전반기 교육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은 우승희 도의원

“의회가 추구하는 합리성과 도교육청이 공무를 추진하는 합리성이 다를 수 있습니다. 행정사무감사나 도정질의라는 공적 형식의 대화를 통해 함께 목적을 달성해 가자는 입장입니다. 처음에는 교육청이불편해 했지만, 나중에는 더 나은 전남교육을 위한마음이 서로 같은 동반자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하다 옥살이를 겪었다. 국회의원 보좌관 경험을 쌓은 후 지역정치에 뛰어든 재선 도의원이다. 옳다는 확신으로 혼자 앞서가기 보다는, 그 옳음의 일부만을 공유하더라도 여럿이 함께 가는 게 사회발전에 더 유용하다는 신념을 인터뷰 도중 여러 차례 밝혔다. 교육에 대한 생각도 ‘여럿이 함께’였다.

“학교 밖 청소년에 특히 관심이 많습니다. 지원을 확대하는 조례도 개정했구요. 이들이 금낭화 같은 존재들입니다. 학교 안에서 공부 잘하는 학생들에게 관심을 집중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고, 실제로 교육정책들이 대부분 학교 안을 다루고 있습니다. 정치의 역할, 교육의 역할은 목소리가 부족한 이들을대변하고, 기회가 적은 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한 사람의 열 걸음과 열사람의한 걸음, 모두를 소중하게 여기는 입장입니다.”

우 의원은 고3, 고1 자녀를 두고 있다. 나이든 부모님은 고향 영암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학부모 지역민인 셈이다. 그래서 교육과 지역, 학교와 마을이 운명을 같이 하고 있는 전남의 현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전남교육의 미래와 관련해 우 의원은  ‘통합’을 강조했다.

“일정 수준의 규모를 갖춰야 교육기회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초·중등 통합, 중·고등 통합, 남·녀학교 통합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건 압니다만, 멀지 않아 닥칠 과제입니다. 수도권은 초·중등 통합 사례도 있습니다. 영암에서도 중·고등학교 단위의 남녀공학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렵더라도 논의하다보면 언젠가는 일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겁니다.”

제11대 전남도의회 전반기 교육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은 우승희 도의원

우 의원은 정치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대략 두 달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지역민과 함께 특강을 듣고 대화하는 형식이다. 좋은 유권자가 좋은 정치인을 만들고, 그렇게 성장한 정치인이 다시 유권자의 민도를 높이는 선순환을 갈망해서다. 또한 20~30대의 청년 도민들이 정치를 포함해 공공의 문제에 깊게 관심을 갖고 참여하기를 희망해서다. 이 과정에서 지역민들과 깊이 있는 대화의 기회도 갖는다.

“지역에 터를 닦고 사는 분들이 지역정치의 주체가 되어야 정치의 생산성이 높아집니다. 그러려면 실력을 길러야 합니다. 특히 20~30대 젊은층이 정치에 많이 참여하기를 바랍니다. 어릴 때부터 정치의 선한 가능성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제 나름으로 지역에 기여하는 방식이정치학교입니다. 듬성듬성하더라도 멈추지 않을겁니다.”

우 의원은 제11대 전남도의회 전반기 교육위원회 위원장직을 6월 30일 마쳤다. 어느 때보다 활발하고 전문성 높은 교육위 활동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마지막 말은 ‘다양성의 어울림’이었다.

“교육이 학교 안에 갇히지 않고 지역으로 나와야 전남교육의 미래가 있습니다. 전남 전체 자치활동의 중요한 일부로 교육이 자리매김 되었을 때 교육도 좋고 지역도 좋을 겁니다. 교육위를 떠나도 관심 갖고 전남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제11대 전남도의회 전반기 교육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은 우승희 도의원

정리 조현아  사진 마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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