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강’, 초등 여자축구팀 광양중앙초 여자축구부

창단 20년을 맞은 전국 최강 초등학교 여자 축구부. 지난해에 3번의 우승과 2번의 준우승 성적을 올렸다.

올해로 창단 20년… 각종 대회 휩쓸며 ‘전국 최강’ 입증 

전남에서 유일하게 초등학교 여자축구부가 있는 광양중앙초등학교. 15명의 선수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운동장에서 부지런히 땀을 흘리고 있었다. 광양중앙초 여자축구부(감독 진수일)는 올해로 꼬박 창단 20년을 맞았다. 그동안 각종 대회를 휩쓸며 초등부 최강 명문 여자축구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4월에 열린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후, 6월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11월 추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까지 파죽지세로 우승을 시즌 3관왕에 올랐다. 여기에 춘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과 한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전국 최강’임을 입증했다.

전국소년체육대회 금메달은 더욱더 뜻깊었다. 광양중앙초 여자축구부는 창단 이후 각종 대회를 휩쓸었지만 전국소년체육대회와는 유독 인연이 없었는데, 징크스를 깨고 오랫동안 품어왔던 꿈을 이뤘기 때문.

주장인 황다빈 선수는 “소년체육대회 금메달을 땄을 때 너무 기뻐서 애들과 펄쩍펄쩍 뛰었던 기억이 난다”며 “올해도 코로나를 이겨내고 앞으로 있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다부지게 포부를 밝혔다.

 

우승 비결은 초·중·고 연계시스템, 전폭적인 지원

광양중앙초 축구부가 전국 최강이 된 배경은 무엇일까. 진수일 감독은 “광양에는 초·중·고등학교에 여자축구부가 있고 프로축구팀 전남드래곤즈가 있어, 자연스럽게 지속적으로 축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광양시에는 광양중앙초, 광영중, 광양여고에 여자축구부가 있어 다른 지역으로 전학가지 않고도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다. 진 감독은 “학교와 학부모님들의 응원과 격려, 광양시, 광양교육지원청 등 지자체와 교육계의 지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탁월한 성적 덕택에 주목도 꽤 받았다. 광양중앙초 여자축구부는 지난해 ‘SBS 영재발굴단’에서 활약상이 소개되기도 했다. 또한 U-20 국가대표 정정용 감독이 직접 학교를 방문, 선수들의 운동 모습을 지켜보고 격려하는 등 뜻깊은 시간을 갖기도 했다.  

전국 여자축구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

광양중앙초 여자축구부는 6월 23일부터 7월 4일까지 경남 창녕에서 열리는 제28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에 참가한다. 선수들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진수일 감독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경기를 치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아이들이 앞으로 한국 여자 축구의 미래를 짊어지는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욱더 열심히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최은순 교장은 “축구를 통해 아이들이 꿈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다”면서 “아이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학교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지]
광양중앙초 여자축구부는 3~5학년 학년별 8명 내외로 선수를 모집한다. 운동을 좋아하거나 축구에 관심있는 여학생이면 된다. 선수가 되면 훈련복, 축구화 등 운동에 필요한 물품들을 무료로 제공하고, 각종 전국대회 출전 경비를 전액 지원한다. 이밖에도 교과 보충 수업, 영어·컴퓨터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각종 장학금 혜택도 있다. 
문의 광양중앙초 축구부 061-791-2317

 

글 이성훈  사진 마동욱
 

저작권자 © 전남교육소식 함께꿈꾸는미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