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공간혁신 사례③ 담장 없는 학교, 함께 사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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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간혁신 사례③ 담장 없는 학교, 함께 사는 마을
  • 전남교육소식
  • 승인 2020.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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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비금동초, 해남 화산초, 나주 도담유치원
학교와 마을, 소통하다

학교와 마을, 소통하다

신안 비금동초, 카페가 된 교무실

접근이 망설여졌던 교무실이 투명해지자 모두의 공간이 되었다. 협의실이 되었다가 상담실이 되었다가 카페가 되었다. 학생들은 달려 들어왔다 뛰어 나갔다. “코로나만 끝나면, 학부모회랑 학교운영회의도 이곳에서 열릴 거예요. 주민들도 특별한 일 없어도 가볍게 들리셔서 차 한 잔 하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학교와 마을이 만나는 접점이 늘어나는 거죠.” 김영완 교장이 말했다.

공간이 좁은 교무실을 리모델링해 부족한 협의실을 만들 생각이었다. 선생님은 팀을 짜서 공간혁신을 공부했고 교무실 벽을 허무는 복안을 찾아냈다. 중앙 현관과 맞닿아 있는 교무실 위치의 특성을 살린 결론이었다. 덕분에 사무실, 카페, 협의실, 상담실 등 모든 공간이 가능해졌다. 사무 공간은 가구로 분리해 안정감을 주었다. 교무실의 변화는 교실의 변신도 이끌고 있다. 교실마다 학생들의 취향에 따라 안락의자를 가져다 놓거나 놀이 공간을 만들고 있는 것.

 

해남 화산초, 지역복합문화공간이 된 도서관

화산초는 전교생이 43명인 작은 학교다. 너른 들과 바다를 터전으로 하는 소박한 마을, 해남군 화산면에 위치했다. 면엔 5개 초등학교가 있었지만 모두 통폐합되고 화산초만 남았다. 학교는 특성화 교육, 다양한 방과후 활동, 다목적체육관과 운동장 개방 등, 안으로는 교육의 질을 높이고 밖으로는 ‘함께 살기’로 이 위기를 극복중이다.

공간혁신도 결을 같이 했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은 학교의 환경이 좋아질 뿐 아니라, 마을의 삶도 좋아지길 바랐다. 마을의 부족한 문화공간을 보완해줄 아담한 영화관, 카페 같은 회의실, 편안한 독서실 등이 생겼다. “코로나 극복되면 지역주민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어요. 누구든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할 수 있구요. 틈틈이 미술 전시나 영화 상영도 열고 학생, 학부모가 함께하는 별빛 독서도 열 예정이에요. 마을의 거점 공간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예요.” 

 

나주 도담유치원, 신설할 때도 소통이 답

올해 이설된 도담유치원은 당초 설계가 있었다. 교사와 지역사회는 뜻을 모아 아이들의 생활에 맞춰 공간을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작게는 복도 색깔, 가구부터 크게는 건물의 구조를 바꿨다.

주차장과 운동장을 본관 양 옆으로 분리해 통학로의 안전성을 높였다. 창문 높이와 신발장 위치를 당초보다 낮춰, 아이들은 편하게 바깥 풍경을 보고 신발도 제자리에 집어넣을 수 있게 되었다. 수납장은 붙박이장으로 제작해 모서리에 부딪히지 않도록 했다. 1층 교실과 바깥 놀이공간이 바로 연결되도록 나무데크를 깔아 계단을 없애고, 흙동산과 모래 운동장, 텃밭 등 생태체험공간을 만들었다. 야외놀이 중간에 씻거나 용변을 볼 수 있도록 바깥 곳곳에 세면대와 화장실을 두었다. 아이들의 신체 조건과 행동을 반영한 것이었다. 

“교사, 학부모, 활동가, 전문가들이 활발히 소통한 덕분에 아이들의 생활이 더 행복해진 거죠.” 안경아 도담유치원 원장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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