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공간혁신 사례② 뛰어다니는 학교, 드러눕는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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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간혁신 사례② 뛰어다니는 학교, 드러눕는 교실
  • 전남교육소식
  • 승인 2020.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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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죽림초, 순천 복성고, 신안 지명고
빈 공간, 의미를 담다

빈 공간, 의미를 담다

여수 죽림초, 꿈빛 놀이터

학생 수 1,050여명. 39학급으로 여수에서 가장 큰 학교지만, 18학급 기준으로 구축돼 학생들의 활동 공간과 시설이 매우 부족했다. 학생들의 놀 권리와 배울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공간혁신이 절실했다.

죽림초는 교직원, 학부모, 학생, 전문가가 함께 공간혁신위원회를 조직하고 학생회를 중심으로 죽림건축동아리를 구성했다. 학교 주체들은 비어있던 2층 중앙복도를 ‘꿈빛 놀이터’로 만들었다. 아이들의 꿈이 별빛처럼 쏟아지는 희망의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아이들은 쉬는 시간이나 중간놀이, 점심시간에 꿈빛 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논다. 아무 것도 아니었던 공간이 의미있는 공간으로 탄생하는 순간이다. 6학년 김범찬 학생은 “동생들이 이곳에서 신나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기분이 좋다”며, “이곳을 만드는 데 참여해 영광이다”고 말했다.

 

카페를 연 순천 복성고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학생들에게 쉴 틈과 쉴 곳을 찾아주고 싶었다. 복성고는 누구나 편하게 얘기 나눌 수 있는 개방된 복도 공간에 주목하고, ‘모퉁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모퉁이는 막다른 곳처럼 보이지만 새로운 시야가 열리는 곳이다. 학교의 복도가 만남과 기대, 설렘을 담길 바랐다.

프로젝트는 주로 학생들이 끌었다. 빈 공간을 찾고,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변화시켰다. 1층에는 카페 ‘도담도담’을 열었다. 특수학급 학생들이 사회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삶과 일터의 공간을 마련했다. 각 층의 복도는 테라스로 꾸몄다.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다음 수업을 기다리는 동안 누워 쉬는 곳이다. 동아리 모임도 여기서 한다. 학교 앞동과 뒷동 사이 작은 정원에는 야외 영화관과 작은 무대를 만들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제작한 영상을 보거나 공연을 펼친다. 

 

신안 지명고, 창의예술융합 공간 ‘혜윰’

지명고 주변은 문화시설이 부족했다. 혜윰은 기숙사 생활을 하는 지명고 학생들이 문화를 누리며 의욕을 충전하는 공간이다. 장비가 쌓여있던 오래된 동아리실과 방송실에 학생들의 요구대로 책장, 마루, 쇼파, 노래방 등이 옹기종기 들어섰다. 뒹굴뒹굴 누워 만화책도 읽고, 멍하니 창 밖의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학생들이 강력하게 원했던 노래방기기는 아직 채워지지 않았지만, 이미 혜움은 자명고의 ‘핫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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