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문태고·보성 노동초·나주고 RCY
학생, 학부모, 교직원 사랑의 연탄 배달

(사)김제동과 어깨동무 관계자들과 나주 5개 학교 연합봉사단원들은 연탄 2천장을 날랐다.

날이 좋았다. 바람은 꽤 차가웠지만 볕이 좋아 따뜻했다. 문태고 학생들은 서로에게 묻은 깜장을 보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야야, 살살해~. 깨지믄 니가 사라~.” 좁은 골목으로 길게 늘어선 손 위로 3.65kg 연탄이 지나갔다.


전남 지역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나눔 활동으로 지역에 훈풍을 몰아오고 있다. 11월 2일 나주고등학교(교장 정행중) 1, 2학년 RCY단원 69명이 나주 지역 홀로 사는 어르신 4세대에 ‘사랑의 연탄’ 200장씩 배달했다. 특히 학생들은 십시일반 용돈을 모아 연탄 800장을 마련하고, 성북동주민센터의 도움을 받아 지원 가구를 선정했다.

 

또, 14일에는 노동초등학교(교장 김선미)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들이 사랑의 연탄 나눔 보성지구와 함께 연탄을 날랐다. 이날 저학년들과 유치원 학생들은 노동면 지심경로당에 방문해 어르신들을 뵙고 안마를 해드렸다. 또 실로폰과 장구 공연도 펼쳤다.

9일에는 화순중학교(교장 조병연) 학부모·학생봉사회 ‘관악012’는 매월 용돈 5,000원씩을 모은 돈으로 연탄을 기부했다. 올해로 4년째 나눔이다.


앞선 10월 26일에는 나주시 세지면 일원에서 나주교육지원청(교육장 김영길)은 (사)김제동과 어깨동무 관계자들과 5개 학교 연합 봉사단원들과 함께 연탄 2,000장을 배달했다. 연탄은 김제동과 어깨동무가 후원했다.

연탄 나르기 봉사중인 문태고 학생들

이밖에도 16일에는 문태고등학교(교장 김승만) 1, 2학년 재학생 38명으로 이루어진 무지개봉사단 연탄나눔팀은 목포시 서산동 일대에서 연탄 1,000장을 배달했다. 봉사단은 유달동주민센터의 협조로 거동이 불편하고 겨울철 난방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대를 찾아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문태고 졸업생까지 함께해 추억을 더했다.


연탄배달에 참여한 문태고 전윤지 학생은 “연탄을 들어본 건 처음이었다. 친구들이랑 함께 하니까 별로 힘들진 않았다”며 “내 작은 힘이 주변 이웃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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