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장재도선착장에서 배가 떴다. 20분 남짓 달리던 배가 장흥·보성·고흥을 거느린 득량만 한가운데에 섰다. 고흥반도 샛바람에 배는 좌우로 크게 흔들렸다. 어부들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미리 쳐놓은 부표 아래 매달린 줄을 3단 롤러에 걸었다. 줄을 따라 소라방(소라형)과 꽃방(조개형)이 갑판 위로 올라왔다. 쭈꾸미에게 소라와 조개 모양의 방을 내주고 그 몸을 거둬들이는 어로 방식이었다.50cm 간격으로 700~800개 정도 달린 소라방과 꽃방 한 줄에서 30여 마리의 쭈꾸미가 올라왔다. 평소보다 10~20마리 적은 양이라고 했다. 경
'제주4·3'과 '여순10·19'의 상징화입니다. 여수 오동도는 이것 군락지로도 유명합니다.3월 12일 여수에서 열린 전남교육청과 제주도교육청이 평화·인권 교육 협약식의주제는 ‘평화, 00으로 잇다’ 였는데요. 이 꽃의 이름은 무엇일까요?보내실 곳 카카오톡 전남교육http://pf.kakao.com/_TFxcST/chat※ 카카오톡에서 전남교육을 친구 검색하신 후 구독을 누르시면, 카톡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꽃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오가며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축하합니다, 힘내세요, 미안합니다, 라고. 지난 3월호 ‘화훼농가 힘내세요 캠페인’을 보신 구독자들께서 꽃을 통해 생긴 추억들을 편집팀에 전해주셨습니다. 꽃을 전해준 사람과 꽃을 받아든 사람의 사연을 살짝 소개해드립니다. 아빠의 꽃을 팝니다!다른 때 같으면 불티났을 졸업·입학 시즌이었지만, 코로나19로 판로가 막혔네요. 아빠가 정성껏 키우신 꽃이 아까워 맘카페와 지인들에게 열심히 홍보했지요. 사정을 듣고 고맙게도 동료 선생님도 사주셨어요. 마스크로 삭막해보였던 교실도
지방공무원 452명 뽑는다전남교육청이 올해 교육행정 등 총 10개 직렬에 452명을 채용한다. 특히, 감염병 예방 전담인력으로 보건 직렬 18명을 선발하고,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와 학교 공간혁신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시설(건축) 직렬 33명을 뽑는다. 4월 19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 채용시스템’을 통해 인터넷 접수가 가능하며, 필기시험일은 6월 5일이다.등하굣길 교통안전 빅데이터, ‘전남스쿨빵빵’학교 주변 교통사고 정보를 알려주는 ‘전남스쿨빵빵!(school00.jnei.go.kr)’ 사이트가 3월 9일 개통됐다. 전남교
여수 돌산초, 주재년 열사를 아시나요?주재년 열사를 기리며 참배를 하고, 기념식수와 열사의 공적을 기록한 표지석을 세웠어요. 돌산초 출신인 열사는 조선의 독립을 외치다 십대 때 순국하셨대요. 기억하겠습니다. 영암 삼호서초, 외국인 중도입국해도 걱정 '노'러시아, 이집트 등 외국인 친구들이 함께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는 한국어학급이에요. 열심히 공부해서 한국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아흐메드, 이집트) 고흥남양초, 새콤달콤 딸기 따기점암면 ‘덴마큰 딸기농장’에 방문해 딸기를 관찰하고, 따고, 먹고, 향을 맡았어요. 이것이 살
“도교육청 12개 직속기관이 동부와 서부권에 몰리면서 중남부권 도민의 교육받을 권리가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 있습니다. 예산 집행의 효율성이 떨어질 우려도 있고요. 앞으로 기관을 설립하고 이전할 경우 접근성이 뛰어난 중남부권에 입지를 잡아야해요. 신규교사 등이 중남부권 학교에 집중 배치되고 있는 현실도 개선해야 합니다.”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사순문(장흥1) 의원은, ‘미스터 균형발전’으로 통한다. 도의회에 입성한 2018년 첫 도정질문에서 경제 부문, 예산 규모에서 지역별 균형발전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올해는 전남 중남부권으로 교원
마을학교 꿈터(어른과 아이가 함께 꿈꾸는 놀이터의 약자)는 원래 지역아동센터가 있던 자리였어요. 고흥군 동일면(내나로도)은 어촌이라 부모님들이 늦게까지 일하시곤 해요. 아이들을 돌봐 줄 수 있는 곳이 꼭 필요했죠. 그런데 지역아동센터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게 됐어요. 그해 여덟 명이 한꺼번에 전학을 가버렸고, 학교가 통폐합이 될 위기에 처했어요. 그때 저처럼 귀촌해 사는 학부모가 계셨는데, 우리가 지역아동센터를 대신해서 아이들을 돌보자고 의기투합해 2017년 시작하게 됐어요.육아와 문화공동체를 꿈꿨어요. 처음에는 마음만 있고 맨손
일상 속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선생님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생태환경교육 교원연수 등을 열면 선생님들이 개인 텀블러를 챙겨오세요. 알고 보면 그밖에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계셔요. 기후위기라는 큰 재앙이 우려스러워도 이런 작은 노력들이 모이면 희망의 싹이 틀거라 생각해요.새 옷을 산 지가 3년이 되었네요. 면 옷은 오래 입기 위해 주로 손빨래를 해요. 그릇이나 가전제품도 최대한 사지 않고 있고요. 23년 전 신혼 때 구입한 냉장고를 아직도 사용 중이죠.(하하) 아껴 쓰고, 고쳐 쓰
영암 구림공업고등학교는 전국 최초로 한옥건축과를 설립 한 특성화고다. 전문가들에게 한옥건축의 설계부터 시공까지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과 직접 현장에서 실습할 수 있는 도제형 교육 환경으로 각광받고 있다. ‘배움’과 ‘적용’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해 2017년 전남 최초로 영리형 협동조합 ‘구림휴’를 설립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 학교협동조합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 중심에 선 한옥건축과 학생들을 만나봤다.우리 고유의 주택 양식, 한옥을 배우는 곳이에요. 한옥건축과가 생긴 지 5년밖에 안 됐지만, 체계적인
243호(흩어진 머리카락처럼 사방으로 흐르는 강물)에서 계속이중환은 ‘전라도’ 편에서 훈요십조의 전라도 배제 대목을 인용한 다음 “광주는 서쪽으로 나주와 통하고 풍토와 기후가 통창하여 예부터 경치가 훌륭한 마을이 많고, 또 높은 벼슬을 지낸 사람도 많았다.…… 대저 전라 온 도가 나라의 가장 남쪽에 위치하여 지방 물산이 풍부하며, 산골 고을이라도 냇물로 관개하는 까닭으로 흉년이 적고 수확이 많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러나 지금은 지역이 멀고 풍속이 더러워 살만한 곳이 못된다”라고 결론을 내린다.이중환은
사람 발이 묶인 때에도 계절은 어김없이 세상으로 걸어왔다. 노란 꽃길과 푸른 갯길이 안내하는 봄의 향연에 잠시 마음을 맡겨 본다. 반월마을에 유채꽃이 피었다.
전남 화순군 화순읍 남쪽에 자리한 화순생물의약산업단지. 언뜻 고요해 보이는 이곳은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맹활약 중인 한국 백신산업의 최전선이다. 국산백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화순생물의약산업단지의 위상은 매우 크다.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모든 단계의 지원기반을 갖추고 있고, GC녹십자, 한국화학시험연구원 등 굵직한 의약기업과 연구기관 10여 곳이 입주해있다.그중 가장 먼저 둥지를 튼 (재)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생물의약연구센터(이하 생물의약연구센터)는 산단의 베이스캠프와 같다. 2007년 전라남도 출연기관으로 출발해 ‘GMP* 공장동’
영화 을 다시 꺼내 보며 ‘빚감정’이 떠올랐다. 마침내 해방이 오고, 김구와 김원봉이 마주 앉는다. 김원봉이 마치 저승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처럼 낮게 말한다. “해방이죠, 하지만 너무 많이 죽었습니다. 최수봉, 나석주, 황덕삼, 추상욱…, 사람들한테 잊혀지겠지요? 미안합니다.” 무장독립투쟁의 모든 시간을 압축하고 있는 듯한 그 말에 대한 김구의 화답은 이러했다. “내가 오히려 미안해, 미안합니다.” 더이상 어떤 말도 필요해 보이지 않았다.‘빚감정’의 근저엔 망각이 자리 잡고 있다. 시간의 더께 속에서 김원봉의 말은 사실이 됐다
4월의 첫날, 제주시 명림로(봉개동)에 위치한 4·3평화공원. 비바람이 거세게 불었고, 까마귀가 구슬프게 울어댔다. 마치 73년 전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4·3 희생자들의 울음소리인 듯….여수 안산중학교 2학년 김민지·김아빈·정윤수·하현채 학생과 순천 팔마중학교 2학년 김주왕·문석형·전아현·한소리 학생은 4·3평화공원에 도착하자마자 희생자들의 영령을 위로하는 참배의 예부터 올렸다. 이어 위패 봉안실에 들러 1만 4,000여 위패 앞에서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학생들은 2박3일 일정으로 제주에 머물렀다. 제주4·3과 여수·순천10·
전남에는 박물관이 많습니다. 역사유물, 지역특산물, 자연생태 등으로 다양합니다. 전남의 삶과 시간, 그리고 자연이 그만큼 역동적이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가 각각의 박물관 체험후기를 다음 호까지 연재합니다. 간접체험이나마 압축된 전남의 역동성을 독자들과 경험해보기 위해서입니다.만물이 힘차게 움직이는 사월을 맞아 지구의 근원으로서 바다, 그 지구에서 더불어 살아간, 또 살아가고 있는 여러 생명들을 소개하는 박물관을 실었습니다. 나들이가 쉽지 않은 시절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지면 나들이’ 역할이라도 했으면 좋겠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