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국가대표 선수, 여수 충무고 김민섭 학생

별별우리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목표!”
 

수영 국가대표 선수, 여수 충무고 김민섭 학생
 

김민섭 선수 / 여수 충무고 3학년. 한국 수영 접영의 간판선수다. 3월 경상북도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국가대표선발대회 접영과 개인혼영 1위에 올라 국가대표로 발탁돼 올해 헝가리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6.18~7.3)에 출전, 기량을 펼쳤다. 7월에 귀국했다.

숨을 헐떡일 때까지 물살을 가르다 보면 시간도 잘 가고, 기록을 0.01초라도 단축했을 때의 쾌감과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친구들이 수영의 매력에 대해 물어보면 저는 ‘시간가는 줄 모르는 즐거움’이라고 말합니다. 

여수 한려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수영을 배웠어요. 물에서 노는 것이 마냥 좋아 수영을 배우면서 학창시절을 보냈네요. 올해는 국가대표 자격으로 헝가리까지 가게 되는 영광을 안았고요.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면서 세계무대에 도전했어요. 그때 중3이었는데 그렇게 큰 규모의 국제대회는 처음이었어요. 나이도 어렸고요. 전 세계 훌륭한 선수들과 경기를 펼치다보니 잔뜩 긴장하는 바람에 아쉬운 성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제가 좀 더 큰 안목으로 수영을 배울 수 있는 아주 값진 경험이 되었습니다.

미국 그린즈버러에서 열린 ‘2021 유에스오픈’ 200m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김민섭 선수

작년 미국 그린즈버러에서 열린 ‘2021 US오픈’ 접영 200m 금메달을 따면서 자신감도 듬뿍 늘었어요. 2분 00초7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죠.

올해는 저에게는 절대 잊을 수 없는 해에요. 3월 경북 김천에서 열린 ‘2022 경영·다이빙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접영 200m, 개인혼영 400m에 나가 각각 1분 56초47, 4분 18초22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어요. 그때 세운 기록은 2019년 수영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당시 접영 1분 58초12 기록을 단축한 것이라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덕택에 이번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할 수 있었죠.

지난 5월 순천에서 열린 제61회 전라남도 체육대회에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어요. 자유형 200m, 접영 100m, 계영 200m, 혼계영 200m에서 4관왕을 달성했거든요. 저로서는 더없는 영광이었고, 제가 다니는 학교인 여수 충무고와 여수시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갖고 출전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렇다보니 3년 전 광주대회보다 긴장도 덜했고 쟁쟁한 세계 선수들 가운데서도 당당히 시합에 출전할 수 있었어요. 생각한 것만큼 기록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도 있었지만 큰 무대에서 경험도 쌓고 세계적인 선수들을 만나면서 많이 배우고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헝가리 크리스토프 밀라크 선수를 가장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밀라크 선수는 이번 세계수영대회에서 접영 100m와 200m를 석권했어요. 특히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수영 황제’ 펠프스의 10년 아성을 무너뜨린 선수로 유명한데요, 밀라크 선수를 롤모델로 삼아 더욱더 열심히 운동을 하고 싶어요.

김민섭 선수와 안종택 지도자

10월에 울산광역시에서 열리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해요. 거기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어요. 전국체육대회에서 기량을 좀 더 키운 후, 내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받는 것이 목표에요. 졸업하면 실업팀에 들어가 꾸준히 경험을 쌓아서 더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정리 윤별 사진 마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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