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성초 동문 장선호 씨, 드론교육 재능기부로 자격증까지

낙성초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매월 격주 토요일에 드론교육을 진행했다. 낙성초 제38회 졸업생 장선호 씨의 재능기부 덕분이다.

장 씨는 낙성초 인근 용동마을 출신이다. 그는 드론을 배우며 드론교관자격증을 취득했다. “자격증을 따고 나니까, 고향 후배들이 생각나더라구요. 드론 관련 진로가 다양하고, 특히 미래에는 농업도 드론을 사용할테니까요. 후배들이 배워놓으면 도움이 되겠다 싶었죠.”

직장은 광주, 거주지는 순천이었지만, 그는 고향의 후배들을 위해 토요일마다 보성으로 봉사활동을 왔다. 학생들의 자격증 시험을 위해 드론도 대여해줬다. 선배의 열정 덕에 지난 11월 드론자격증 시험에서 4~6학년 학생 10명이 드론 4종 국가자격증을 땄다.

시골마을 작은학교에서 주말 드론교실이 열리자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중·고등학생, 학부모, 지역주민에게까지 알려졌다. 최근 그는 겨울방학 동안 중등반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3명의 중학생이 참여한다.

“드론을 배우려고 찾아보았는데 기회도 많지 않고 비용도 많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모교에서 선배님이 무료로 가르쳐 주신다고 하셔서 너무 감사하고 기뻤어요. 멋진 농업인이 되어 선배님처럼 후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싶어요.” 드론 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최산 학생이 감사를 표했다.

 

장선호 씨는 후배를 위한 교육봉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단기간의 교육기부에 그치지 않고, 이 지역에 드론교육원을 세워 고향의 후배들이 드론으로 꿈을 펼치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낙성초는 드론자격증을 취득한 학생들과 함께 드론 촬영 실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드론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현장 체험학습 등을 열 계획이다. 

박은정(보성 낙성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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