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_ 전라남도의회 이광일 의원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극심한 스트레스나 심리적 위기를 겪는 청소년이 늘고 있어요. 코로나19 때문에 요즘은 더 심해졌지요. 위기 학생 관리와 치유를 위한 전문시설을 설치해야 해요. 순천의 마음키움통합지원센터가 그 좋은 예에요. 이런 시설이 전남의 권역별로 들어설 수 있도록 전남교육청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이광일 의원(여수1, 재선)은 청소년의 건강을 찾는 것에서부터 지역 교육을 챙겼다. 그는 지난해 12월 전남도의회 제348회 본회의에서 ‘정신건강 위기 청소년 지원을 위한 교육지원청 Wee센터 공중보건의 배치 촉구’를 대표로 건의하기도 했다. “Wee센터에 정신과 전공 공중보건의를 배치 할 수 있는 제도적·입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해요. 그렇게 되면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빠르게 개입할 수 있고, 학부모와 학생의 경제적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전남도의회는 이 의원의 건의를 정식 건의안으로 채택해, ‘Wee센터에 정신과 전공 공중보건의 배치를 위한 지원 근거 마련’을 정부와 교육부에 촉구했다.

 

위(Wee)센터에 정신과 전공 공중보건의 배치 필요
전남의 교육환경을 친환경 시스템으로 바꾸어야

이광일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었다. 때문에 예산에도 밝다. “올해 전남교육청 운영 예산이 너무 많이 줄었어요. 정부 특별교부금이 2020년에 비해서 2,300억원이나 감축됐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예산 때문에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지자체와의 적극적인 협치가 필요한 때입니다.” 교육자치 시대를 맞아 지역 기관들이 함께 전남의 미래를 그려나가야 한다는 것. 

그는 지역의 교육이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역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이 잘 되어야 지역이 사는 것처럼 지역의 경제가 잘 성장해야 아이들도 행복할 수 있어요. 가깝게는 자영업자, 기업인 등이 학부모일 수도 있고, 멀게는 튼튼한 지역 경제 기반이 있어야 우리 아이들이 터전을 잡고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물품 하나를 구입하더라도 지역 업체를 우선해야 합니다.”

학교 현장의 현실적인 문제도 꼬집었다. “몇몇 학교에서 조리실무사와 학교장 등 구성원 간 갈등이 있다는 현장의 제보를 들었습니다. 상급자와 하급직원간 마찰이 생기면 하급직원의 피로도가 급격하게 높아져요. 동일 지역 내라도 순환 보직이 될 수 있도록 인사제도의 개편이 필요합니다.”

이광일 의원은 전남의 학교들이 ‘친환경 교육’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혜의 자연을 이용해 지금의 교육환경이 친환경교육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섬 사관학교 조성’ 같은 친환경 교육 사업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힘을 주었다. “제9대 의회 때 교육 선진국으로 알려진 핀란드에 연수를 갔었어요. 미술실 천장이 투명한 유리창으로 돼 하루종일 햇볕 아래서 수업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흙 운동장이 있어 학생들이 마음껏 흙을 밟으며 크고 있었어요. 코로나19로 새삼 자연 교육이 부각되고 있어요. 전남에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훌륭한 자원이 널려있는 거예요.”


글 김선욱  사진 마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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