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회 교육위원회 김정희 부위원장

김정희 전남도의원(순천) 자녀들은 고3· 중1·초1학년에 재학 중이다.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 자연스럽게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다. 특히 코로나19 시대에 당면하고 있는 교육현안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해답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사람들을 만나 조언도 얻고, 공부도 하고 있다.

“우리 사회 전체가 코로나19로 어수선하고 불안하지만 특히 교육 현장이 가장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학교를 마음 놓고 다니지 못하고, 친구들과 즐겁게 놀지 못하는 학생들을 생각하면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김정희 부위원장은 대학시절부터 정치에 대한 생각을 품기 시작했다. 1980년대 독재정권 시절을 지나 김영삼 문민정부의 동서 갈등 조장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정치가 사람을 이롭게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을 했다고 한다. 대학 졸업 후 순천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환경연구회 사무국장, 순사모 회장을 맡아 일했고, 순천제일대, 순천청암대에서 강의하는 등 다방면의 활동을 통해 현실 정치의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정치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김 부위원장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정치의 기본 아니겠냐”며 “저 하나로 삶의 현장을 모두 바꿀 수 없지만, 정치는 주민들 을 먼저 생각하고 소통하며 지역 현안을 조 금씩 바꿔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희 부위원장은 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예리한 질문과 대안제시로 그가 꿈꿔왔던 현장 정치의 중요성을 몸소 실현하고 있다. 그는 11대 전라남도의회에서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의회운영위원회, 예산결산특별 위원회, 농촌발전연구회장, 광양만권 환경·안전특위 부위원장, 여수·순천 10·19사건 특위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삶의 밀접한 영역에서 주민과 소통하고 있다. 

 

경제와 교육의 변화, 전남의 시급한 현안 
담대하고 적극적 자세 필요한 때

김 부위원장은 지난 5월 도의회 임시회에서, 온라인 수업에 따른 수행평가의 어려움을 역설하고 도교육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한 온라인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9월에는 도교육 청이 교육예산 집행 효율성·투명성 제고 발판을 마련해 예산을 공평하고 공정하게 집행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전라남도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은 바로 ‘경제’와 ‘교육’입니다. 코로나19로 전남 경제가 바닥을 찍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정책 흐름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기계가 농사를 짓는 스마트 농업 육성을 활성화하고, 스마트 쌍방향 원격시스템을 빨리 정착시키는 것 등이 중요합니다.” 

‘여수·순천 10·19사건’은 여수와 순천을 중심으로 전남에서 매우 중요한 현안이다. 하지만 일선 교육 현장에서는 여순사건 교육을 부담스러워하는 시각도 있다. 김정희 부위원장의 생각은 어떨까. 

“올해 72주기를 맞은 여순사건은 수많은 민간인이 무고하게 희생당한 되풀이 되어선 안 되는 역사 비극입니다. 부당한 권력이 자행하는 억압과 폭력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여순사건은 재평가 되어야 하고 실체적인 진 실이 규명돼야 합니다. 도의회 차원에서도 교육위원회를 중심으로 여순사건이 학생들에게 올바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김정희 부위원장은 코로나19에 이어 잇따른 태풍 피해, 수해로 전남도민들이 시름에 잠겨있어 마음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지역구인 순천도 엄청난 피해를 입었는데, 복구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 혔다. 

김 부위원장은 끝으로 학생들에 대한 격려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코로나19로 만들어진 낯선 교육환경에 적응하느라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고충이 많을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이런 경험들을 지렛대로 삼아 더 크고 튼튼한 미래를 창조해 가는 담대하고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기왕에 피할 수 없다면, 특히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학생들이 움츠러들지 않도록 지역사회와 교육계가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줘야 한다”면서 “저부터 앞장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글 이성훈  사진 마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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