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전남⑦ 순천만 들녘

순천만 너른 들녘에 흑두루미가 힘차게 날아 오른다. 순천 농민들이 대한민국을 향해 띄운 응원이다. 원래 들 그림은 2009년부터 순천시의 한 해 살림목표를 표현해 오던 것이다. 올해는 달랐다. 마치 오늘의 상황을 예견한 듯하다. 코로나19, 폭우, 경제불황……, ‘역실로’라도 힘껏 살아야 간신히 하루가 넘어가는 시대다.

다시 들을 본다. 모진 바람, 장대비, 갖은 병과 해충을 가까스로 이기고 제 할 일을 이룬 평온이 거기에 있다. 힘내자. 이겨내자. 우리에게 영광 있으리니.

*역실로='일부러'의 사투리

 

글 조현아  사진 마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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