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우리_ 업사이클링 나눔 실천하는 신안 지명중 ‘우·꿈·소’

왼쪽부터 박주혜, 김혜인, 임서연, 김다은, 장혜경 학생
왼쪽부터 박주혜, 김혜인, 임서연, 김다은, 장혜경 학생

지도읍 깨복쟁이 친구들이 파란 한 번 일으켜 보자며 뭉쳤다. 지명중 3학년 장혜경, 임서연, 김혜인, 박주혜 학생이다. 유치원 때부터 함께 지낸 ‘절친’들이다. 지난해 전학 온 김다은 학생까지 합세한 ‘오인방’은 넘치는 열정으로 전국을 누벼보기로 작당(?)했다. ‘우·꿈·소(우리는 꿈을 꾸는 소녀들의 줄임말)’를 결성해 도교육청 ‘청소년 미래도전 프로젝트’에 도전해 선정됐다. 

우·꿈·소의 도전은 2년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는 꿈 찾기를 목표로 진로 체험 위주의 활동을 펼쳤다. 소설가와 웹툰작가의 작업실을 찾아가고, 향수를 만들고 쿠킹클래스에 참여했다. 쿵하면 짝, 죽이 딱딱 맞는 소꿉친구들은 “너 하고 싶은 거 다해” 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응원했다. 낯을 가리는 성격의 주혜가 춤과 드럼을 배워 발표회에 나가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스스로도 소심하다고 느꼈는데, 친구들과 청미프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박주혜)

우꿈소 학생들은 지난해 다양한 진로 체험에 도전했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아직 진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대신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청미프의 의미를 찾았다. “사람을 많이 만난 것이 가장 잘한 일 같아요. 작년에 웹툰 작업실을 찾아갔는데 작가가 일본인이었어요. 당시 반일감정 때문에 썩 내키진 않았는데 만나보니 좋은 분이시더라구요. 겪어보지 않았으면 여전히 편견을 가지고 있었겠지요.”(장혜경)

올해 우·꿈·소가 계획한 활동 주제는 환경보호다. “유행 속도가 워낙 빨라서 버리는 옷이 많아요. 세계적으로 매년 직물 폐기물이 9200만 톤이나 나온대요. 환경 오염의 주범 중 하나지요. 그래서 직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을 기획했어요.” (김혜인) 

학생들은 업사이클링을 꽃 나눔과 접목했다. 팀원들은 학교 텃밭에서 각자 좋아하는 꽃이나 채소들을 직접 키워, 나름대로 정한 기준에 부합한 신청자들에게 전달한다. 예를 들자면 따뜻한 응원과 희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때 사용되는 화분이 학생들이 만든 업사이클 제품이다. 때문에 우·꿈·소의 환경운동은 나눔 활동처럼 보이기도 하다.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예요. 저희는 화분을 나누며 희망도 전하고 싶어요. 버려진 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는 업사이클링은 그 속에 이미 희망의 메시지가 있어요. 그 위에서 건강하게 자라는 꽃나무와 채소들을 보면서 두 배로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김다은) 

올해는 직접 식물을 키워 이웃과 나누고 있다.

‘원예 재배→홍보·소통→화분 제작→나눔→환경보호 인식 공감’이라는 활동의 순환 구조 과정에서 학생들은 소통에 크게 비중을 두고 있다. 블로그를 운영하며 식물의 성장 과정, 재배 방법, 학교 활동 등을 글, 사진, 영상으로 꼼꼼히 담아 게재한다. 홍보를 위해 우·꿈·소 뱃지를 만들고 포스터를 제작했다. 미술부 동아리장도 맡고 있는 혜경이가 디자인했다. 

우·꿈·소가 업사이클링 제품 제작만큼이나 소통에 방점을 두는 이유는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내기 위한 포석이다. 그리고 최종 목적지는 연대다.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알음알음 전파되고 있는 거 같아요. 댓글들이 달리거든요. 더 많은 분들에게 우리의 취지와 실천이 전달돼서 여러 사람들이 저희 화분을 받아보셨으면 좋겠어요. 캠페인은 파급력이 클수록 좋으니까요.”(임서연) 

조현아  사진 이장국·우꿈소 

 

화분 나눔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우·꿈·소 네이버 블로그 https:// blog.naver.com/ekdms0074 희망나눔 게시글 아래에 비밀댓글을 달거나 우꿈소에게 쪽지를 보내주 세요. 화분 소진시까지 상시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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