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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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혁명
  • 전남교육소식
  • 승인 2020.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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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 능력, 창의 역량, 글로벌 마인드
김택환 교수
김택환 교수

문제해결 능력, 협력 정신, 창의 역량, 그리고 글로벌 마인드. 전문가들이 꼽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상이다. 관련하여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들의 교육 패러다임 전환이 시작되었다. 핵심은, 교육방식을 ‘티칭’(teaching)이 아닌 ‘코칭’(coaching)으로 변환시키는 것이다.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프랑스의 ‘에콜42’나 독일 지멘스의 ‘사관학교’ 등이 문제해결 능력을 돕는 ‘코칭’을 채택하고 있다. 프랑스의 에콜42는 과제를 주면 개인 혹은 팀별로 문제를 풀어가는 수업 방식을 진행한다. 독일의 지멘스 역시 장인이 과제를 주면 개인 혹은 팀별로 새로운 제품 혹은 모델을 만든다. 이들에게 교육의 목표는 문제해결 능력배양이다.

나아가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은 협업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특성이 여러 기술과 산업의 융복합이기 때문이다. 혼자서는 풀 수 없고 함께 머리를 맞대야만 문제해결의 방안을 찾을 수 있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협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는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국가 리더, 방역 공무원, 일선의 의사와 간호사, 은행 카드사 등 사회의 모든 역량이 함께 움직였다. 서로 다른 종류의 전문성들이 협력을 통해 융복합되었다. 대한민국의 코로나19 대응조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핵심 배경이 협업이다.

창의 역량을 높이는 조건은 ‘실패의 제도화’이다. 실패해도 끊임없이 도전해야 창조가 가능하다. 실패의 기회는 사회체제가 제공해야 한다. 결국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은 협력을 통한 문제해결을 코칭하는 것이다. 해결에 실패해도 사회시스템이, 도전의 기회를 계속 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마인드다. 익숙하지 않은 것, 이질적인 것을 열린 자세로 수용하는 마음이다. 닫힌 마음으로는 협력할 수 없다. 창조의 열망도 형성되기 어렵다. 문제해결은 요원해진다. 글로벌은 물리적인 지구의 넓이보다 마음의 넓이가 세계적이어야 한다는 의미다.

전남교육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상을 키우는 데 필요한 3가지를 제안한다. 먼저 교과혁명이다. 국영수 중심에서 약자인 ‘MINT(수학, 전산, 과학, 기술)’ 혹은 ‘STEM(과학, 기술, 엔지니어, 수학)’ 중심으로의 개편이다. 미국과 독일은 이미 단행했다.

둘째, 민간 기업이 선도하고 있는 ‘에듀테크’의 적극 활용이다. 미국과 영국 등에선 민간에서 개발한 다양한 에듀테크를 학교에서 적용하고 있다. 이를 위한 ISTE(미국 최대 교육기술 전시회의 명칭), BETT쇼(영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교육기술 박람회의 명칭) 등 엑스포와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한다. 전남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에듀테크 엑스포 개최를 제안하고자 한다.

셋째, 교사와 학생들의 크리에이티브 양성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프로젝트다. 필자가 조직위원장으로 2016년 세계 최초로 광주에서 세계웹콘텐츠페스티벌을 개최해 40개국에서 5만 명 이상의 인파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아쉽게도 이후 이 대회는 연속적으로 개최되지 못하고 있다. 전남에서 교사와 학생들의 크리에이티브 능력의 진작을 위해 지속적인 국제대회의 개최가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교육의 목표는 누구나 끼와 소질을 개발하고 펼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코칭하고, 사회가 환경과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다. 이를 위한 대한민국의 ‘퍼스트 무버’가 전남이 되길
기원해본다.

김택환

경기대 특임교수로 국가비전 전략가, 4차 산업혁명과 독일 전문가, 특강 강사 및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1호 미디어전문 기자(중앙일보)이자 방송팀장으로 JTBC 및 중앙SUNDAY 설립을 기획하고 참여했다. 저서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행복한 독일교육 이야기(2017)>, <넥스트 코리아(2012)>, <세계경제패권전쟁과 한반도의 미래(201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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