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온라인 개학, 같이하면 문제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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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온라인 개학, 같이하면 문제없어요
  • 전남교육소식
  • 승인 2020.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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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역사상 처음으로 개학이 연기됐다. 세 번이나.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이라는 개념도 도입됐다. 비대면 교육 시대가 열렸다.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처음’들 앞에 모두 두려웠고, 떨렸다. 그래도 학생, 학부모, 교사는 걸음을 내딛었다.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은 좋은 여건, 훌륭한 정책, 풍족한 인프라가 아니었다. 교사의 열정이었고, 학부모의 믿음이었으며, 학생의 참여였다. 이를 응원하는 이들도 많았다. ‘우리’는 지금 함께 걷고 있다. 서로를 북돋우며 전진하는 전남교육공동체의 모습들을 정리했다.

 

유치원, 다 계획이 있었구나
신대유치원 치밀한 코로나19 대응

순천 신대유치원은 긴급돌봄 중인 원아들에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등원토록 지도했다. 하루 3회 발열 체크도 했다. 두 발 띄어 줄을 서고, 개인 칫솔파우치를 가지고 다니도록 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도 실천했다. 등원하지 않는 유치원생과는 ‘온라인’으로 소통했다. 전화와 SNS를 활용했다. 교육계획에 적합한 놀이와 연계해 신체운동·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 등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도 제공했다. 다양한 실물 자료들을 담은 놀이꾸러미도 ‘오프라인’으로 전달했다. 이 모든 일들을 일주일 단위로 계획해 치밀하게 진행했다. 주간 계획들은 꼭 피드백을 하고, 성공하면 상품도 줬다.


어려운 문제는 전화하세요
광양중동초 학습상담 콜센터
오전 10시 30분, 교무부장 도은미 교사 벨소리가 요란하다.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지는 시간이다. 교실은 텅 비었지만, 아이들의 “저요”하는 소리처럼 벨소리가 왁자지껄하다. 광양중동초등학교는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씩 학습상담 콜센터를 운영했다. 이미 3월부터 이어왔다. “휴업이 길어져도 아이들의 학습이 계속되도록 돕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지요. 학습자료를 2주 단위로 각 가정에 보내고, 담임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지도해왔어요.” 심치숙 교장의 설명이다. 초등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기 3주 전부터 여러 방법의 원격수업을 운영하고 있던 터라, 개학 준비도 순조로웠다. 전남e학습터와 줌(ZOOM)을 활용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학습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학습지를 제작해 직접 배부했다. 수업은 학교 선생님들의 정보 공유로 진화했다. 교사들은 학년별로 모여 회의를 하고, 원격교육관리위원회는 각 수업의 장단점을 파악해 학급으로 노하우를 전달했다.


집에서도 학교처럼
화순오성초 비결은 ‘소통’
반마다 학급 SNS를 열었다. 여기에 담임교사는 아침이 되면 일일활동계획을 안내했다. 협력교사로 위촉된 학부모는 계획서를 바탕으로 학생들을 가정에서 지도했다. 집은 학교였다.
매일 체육시간을 가졌다. 불규칙한 생활 습관이 몸에 밸 새 없이 요일별로 운동 과제가 부여됐다. 훌라후프 10분 돌리기, 줄넘기 100개 넘기, 학생들은 스스로 목표를 정해 과제를 완료하고 학급 SNS에 공유했다. “멋지다.” 응원의 메시지가 주르륵 달렸다.
‘1인 1취미 활동하기’는 마음의 ‘맑음’을 유지케 했다. 악기 연주, 그림 그리기, 레고 조립 등에 몰두한 학생들은 스마트폰 대신 리코더, 붓, 장난감을 들었다. 역시 마무리는 학급 SNS였다. 학급 SNS가 교실인 셈이다.
이숙 교장이 말했다. “몸은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아이들 곁이죠. 등교 후 학교에 바로 적응할 수 있게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어요.”


안전하게 지켜줄게
영암 장천초, 작은 학교 강점 살린 돌봄
교과서를 학생 집집마다 가져다주며 학생들을 살폈다. 부모님이 일을 나가셔 낮 시간에 홀로 집에 남겨진 학생들이 꽤 됐다. 학습을 돕는 사람이 없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걱정됐다. 교직원들은 심사숙고 끝에 돌봄 수요를 조사했다. “고민은 많이 됐죠. 온라인 학습이 원칙이니까요. 그래도 손 놓고 있을 순 없으니까 결정했어요. 생각 이상으로 부모님들이 좋아하셨죠.” 전교생 29명 중 19명이 등교를 원했다. 학교는 학생들을 위해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급식도 했다. 개학하지 않아 조리는 어려웠지만 배달은 가능했다. 학교의 취지를 전해들은 영암읍 소재 식당에서 혼쾌히 수락했다. 학교와 지역이 손잡았고 아이들의 식판은 더 풍성해졌다.
“예방수칙 지키고 사회적 거리두기 하면서 아이들의 안전도 지키고 학습권도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죠.” 채정화 교감이 말했다.


선생님은 유튜브 스타
강진 청람중 온라인 콘텐츠 수업
과학, 미술, 국어… 청람중 선생님들이 유튜버로 나섰다. “선생님이 강의 재밌게 만들었거든. 구독과 좋아요 꾹 눌러주고, 과제도 해줘~.” 청람중은 온라인 콘텐츠 활용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이 구글클래스나 유튜브로 영상을 듣고, EBS 형성평가를 풀며 학업성취도를 가늠하도록 했다.
교사들은 저녁시간과 주말을 이용해 수업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 올렸다. 수업시간에는 실시간 진도율을 확인하며, 학생들을 돌봤다. “강현이가 다음 단계를 못 넘어가는 거 같아.”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박민서 과학교사는 전화를 돌렸다. 그는 김태광 과학교사와 ‘과학반’을 결성해 수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수업이라는 상황이 학생 못지않게 교사에게도 낯선 터라 수업을 짜고 학생들을 돌보는 일에 같이 협력하기로 했다. 덕분에 이들이 끌어가는 ‘김앤박’은 출석율 100%!


떨어져 있어도 하나의 교실
해남고 쌍방향 수업
“오늘도 파이팅 해볼까요? 4강 펴보세요.” 해남고등학교 안미라 영어교사는 수업 내용을 칠판에 사각사각 써내려갔다. 줌(ZOOM)을 통해 수업을 송출하고 화상 카메라로는 학생들의 출석과 학습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쌍방향 수업이 진행중이었다. 안 교사와 학생들은 실시간으로 대화를 주고받았다. 평소 수업과 비슷했다. 만남의 장소가 화면 속이라는 것이 다를 뿐.
해남고는 본격적인 쌍방향 수업에 앞서, 화상회의 시스템인 줌의 보안에 취약하고 자주 끊기는 단점을 UNE 대학의 브릿지 시스템과 연결하여 보완했다. “화질과 음질을 높이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안 선생님이 말했다. 덕분에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온라인 수업이 잘될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수업이 재미있었고 친구들도 집중하고 들어서 마치 한 교실에 있는 것 같았다.” 3학년 임산별 학생의 소감이다.


 

학생, 선생님 힘내세요

전남교육공무직노조, 성금 100만 원
전국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남지부가 4월 6일 취약계층 학생들의 코로나19 방역물품 구입을 지원하기 위해 100만 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지부 500여 명의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해 마련됐다.

학교비정규직노조, 면마스크 만들어 기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남지부 노조원들이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줄 면마스크 5,000매를 직접 제작해 기부했다. 전남 동부 지역 4개 지회에서 300여 조합원이 참여해 주말·휴일도 반납한 채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마스크를 만들었다고.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전남학생에게 스마트기기 지원
이동통신업체인 LG유플러스와 유선방송 LG헬로비전이 4월 8일 취약계층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스마트패드(태블릿PC) 2,100대를 기탁했다. 스마트패드는 전라남도교육청과 전라남도, 목포시, 영암군, 무안군, 신안군 등 6개 기관에 각 350대씩 배분됐으며, 기관들은 이 패드를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정리 조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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