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도 갯벌생태공원

 

갯벌도립공원으로 처음 지정된 신안군 증도에는 갯벌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갯벌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공원에는 역사, 생태, 가치 등 다양한 각도에서 갯벌을 이해할 수 있는 갯벌생태전시관도 있다.


공원은 해안선이 약 4km에 달하는 우전해수욕장으로 연결된다. 해수욕장의 끝에는 짱뚱어다리가 있다. 우전해수욕장은 마치 철길처럼 곰솔숲과 나란히 어깨동무하고 있다. 고운 모래가 깔린 해변과 솔숲을 번갈아 거닐며 탁 트인 바다를 감상하는 즐거움이 백미다.

갯벌을 가로지르는 짱뚱어다리

해안선이 끝나는 지점에서 만나는 짱뚱어다리는 470m의 목교이다. 관람을 위해 갯벌을 가로지르는 형태로 놓여 있다. 모래가 뒤섞인 모래펄로 조성된 구역에는 염생식물과 함께 짱뚱어, 게, 조개 등 다양한 바다생물이 서식하고 있어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장으로 좋다.


짱뚱어다리와 가까운 곳에 태평염전이 있다. 길게 늘어선 소금창고를 따라 가로지르면 염생식물원을 만날 수 있다. 갯벌의 유익한 성분을 먹고 자란 염생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목재데크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서 함초를 비롯한 겟메꽃, 해당화, 칠면초 등 다양한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전남 서남해안 일대의 갯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자연의 보고이다. 지난 2008년 전국 최초로 신안군 증도의 갯벌이 ‘갯벌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2013년에는 10개 읍·면이, 2018년에는 흑산도를 제외한 신안군 관내 14개 읍·면이 도립공원으로 확대 지정되었다.

서식생물이 많은 풍요로운 갯벌은 왕눈물떼새에겐 넉넉한 한 상 차림이다.
갯벌을 뛰노는 짱뚱어와 게

한국의 갯벌에는 총 54종의 염생식물이 살고 있는데 이 중 퉁퉁마디를 비롯한 42종이 신안의 갯벌에서 서식하고 있다. 염생식물은 육지와 바다 사이의 해안가에 주로 서식하는데 바다 적조를 방제하는 역할을 해낸다. 이와 더불어 한국 전체 갯벌에서 서식하는 1004종의 저서동물 가운데 857종이 신안 갯벌에서 서식한다. 저서동물의 영역은 조개, 게, 짱뚱어, 낙지 등 폭넓은 해양생물군을 포괄한다.

갯벌의 유익한 성분을 먹고 자란 염생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글ㆍ사진 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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