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비석에 친일잔재 안내문 설치
친일음악가 작곡 교가 14개 교체

전남교육청이 12월 16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도교육청은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학교 친일잔재 청산 작업을 추진해 그간의 사업을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공유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4월부터 교수 등 전문가와 함께 도내 169개 학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여, 일제 양식의 충혼탑과 석등 등 석물과 욱일기 모양을 닮은 교표, 친일음악가 작곡 교가, 일제식 용어가 포함된 학생 생활규정 등 175건의 친일잔재를 확인했다. 친일잔재가 있는 학교에는 청산 절차 등을 안내하고 관련 예산을 지원했다.


그 결과 친일잔재 석물 16개 앞에 안내문을 설치해 친일잔재임을 알렸다. 석물을 없애지 않고 남겨놓은 이유는, 해당 물건들이 일제식민통치 협력자의 공적비이거나 일제식 양식임을 알려 학생들의 역사교육에 적극 활용토록 하기 위해서다.


친일음악가가 제작한 교가를 사용하고 있는 14개 학교는 교가를 새로 제작했다. 현재까지 10개 학교가 완료했고, 4개 학교는 진행중이다. 제작이 완료된 학교의 교가는 오는 1∼2월 중 열리는 2019학년도 졸업식부터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친일잔재 용어가 포함된 학생생활규정 전체를 수정·보완했고 욱일기 양식의 교표도 시대에 맞게 학교 자체적으로 8개교가 수정 보완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일제식 석물 안내문 설치, 새 교가 제작 등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역대 교육감 중 친일 또는 항일 행적이 뚜렷한 사실에 대해서는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탑재할 계획이다.


백귀덕(정책기획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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