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괴로울 땐 우리를 찾아주세요” 보성복내중 ‘뚫어 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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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괴로울 땐 우리를 찾아주세요” 보성복내중 ‘뚫어 뻥’
  • 전남교육소식
  • 승인 2019.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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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인권상담소 설치, 또래 상담
학교규칙 골든벨 열고 규칙 공론화

보성복내중학교는 기숙형 학교다. 학생들은 24시간 학교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을 ‘뻥~’ 뚫어주는 해결사, 보성복내중 사제동행 인권동아리 ‘뚫어 뻥’의 활약이 눈에 띈다.


‘뚫어 뻥’은 막힌 마음을 뚫어주고, 닫힌 소통도 뚫어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동아리는 학교 구성원들이 스스로 인권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정립하고, 학생과 교직원의 인권을 함께 존중하는 장을 주선했다. 

보성복내중 인권동아리 '뚫어 뻥' 학생들이 상담실을 직접 꾸몄다

‘뚫어 뻥’ 학생들은 인권상담소를 설치해 직접 또래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학생들은 상담교사와 국가인권위원회 상담센터에서 상담교육을 받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상담 효과를 높였다. 때문에 상담을 요청하는 학생들이 많아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학생 만족도가 매우 컸다. 


“인권 전문 교육을 하고 있는 국가인권위원회를 방문했는데, 교감 선생님과 함께 가서 더 좋았던 거 같아요. 사전에 친구들과 학교에서 일어난 인권침해 사례를 모아서 현장에서 전문가 상담을 받았거든요. 교감 선생님이 그 자리에 계셔서 학교 이야기도 듣고 인권 전문가 상담도 함께 받으면서 학생들이나 학교나 서로의 문제점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전민지 학생의 말이다.


보성복내중은 이를 계기로 인권침해 요소가 있다고 조언받은 학교 규칙을 적극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뚫어 뻥’은 학교 규칙 골든벨을 열고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를 공론화했다. 학교규칙 중 인권을 침해하거나 학교 주체들의 인권을 제대로 보장해주지 못하는 규칙들을 문제로 출제해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학생회와 함께 전교생 설문을 진행했다.


동아리는 학교 담장을 넘어 지역 사회로 영역을 확장해 인권의식을 고취시켰다. 전쟁으로 참혹하게 짓밟히는 인권을 떠올리며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 대한 추모 의식을 진행했다. ‘턴 투워드 부산’이 그것. 이는 2007년부터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에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가 있는 부산유엔기념공원을 향하여 전 세계가 1분간 묵념을 하는 추모식이다. 학생들은 간간히 눈물을 훌쩍이며 전쟁으로 희생된 사람들을 기억했다. 


또, 중국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앞에서 기미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만세 삼창을 했다. “우리가 왜 이 행사를 진행하는지, 우리가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에 집중하면서 낭독했어요. 감동해서 눈물이 쏟아질까봐 혼났어요. 온몸에 소름이 다 돋았어요.” 한상윤 학생은 소감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12월 10일 ‘세계 인권의 날’을 맞이해 인권동아리 ‘뚫어 뻥’은 ‘행복 나눔 차 나눔’ 행사를 열었다. 따뜻한 차 한 잔으로 기말시험으로 지친 학생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우리 모두는 소중하니까 어깨 펴”라고. 


‘뚫어 뻥’은 현재 신입 부원을 모집 중이다. “내년에도 행복한 학교 만들기 위해 우리 ‘뚫어 뻥’과 활동할 2학년들 많이 지원해주세요~.” 


김지훈(보성복내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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