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 특집은 ‘첫 발을 떼다’입니다. 사람, 시설, 제도 등 교육 현장의 다양한 ‘첫 발들’을 특집으로 꾸몄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정식 개학이 4월로 늦춰졌지만 온라인 교실이 문을 열고, 보자기에 싼 교과서가 배달되는 등 교육현장에서 ‘첫 발들’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게재한 이야기들이 독자 여러분께 좋은 사연으로 다가가기를 기대합니다.기사로 다루지는 않았지만 중요한 ‘첫 발’이 있습니다. 신문에서 잡지로 바뀌는 ‘전남교육소식지’입니다. 잡지 형태의 소식지로는 ‘창간호’가 되겠지만 전통을 이어받는다는 의미에서 신문에 이어 233
코로나19, 다함께 이겨냅시다전남도의회(의장 이용재)가 3월 16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도민을 위로하기 위해 면역력 강화에 좋은 지역 특산품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이용재 의장, 이민준 부의장, 이혜자·전경선·김성일·우승희 위원장 등 10여 명의 도의원이 참석했다.도의회는 광양 매실음료 200박스, 장흥 표고버섯 음료 216박스, 진도울금 엑기스 150박스, 무안 양파즙 100박스 등 면역력 증대에 효과가 입증된 특산품 1,500만 원 상당을 경상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보냈다. 물품은 경북 지역 선별진료소와 생활치료
아빠가 산타 할아버지한테우리집에 오라고 전화했다.산타 할아버지, 우리집에 마지막으로 와요.나랑 자고 가요.는 한글을 이제 막 깨친 초등학교 1학년의 맑은 말들이 삐뚤빼뚤 담긴 시집이다. 지난해 광양동초 입학생은 모두 11명. 이중 9명이 한글을 제대로 읽고 쓰지 못한 채로 등교했다. 김영숙 담임교사는 “노는 게 공부다”를 교육철학으로, 아이들이 학교 뒤뜰과 텃밭, 넓은 운동장에서 걷고 뛰고, 보고 듣고, 만져보고 느끼며 천천히 한글을 익히도록 했다. 봄과 여름을 보내며 학생들은 받침 없는 말을 곧잘 읽고 썼다.2학
순천 외서초등학교 학생들이 동화책 를 냈다.이 책은 5·6학년 학생들이 학교 인근에 위치한 국가사적 제458호 월평 구석기 유적지를 배경으로 창작한 동화이다.“동네에 있는 월평 유적지는 역사적으로도 가치가 높은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웠어요. 이 책을 읽고 월평 유적지에 대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보존하는 데 힘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쓴 한아름 학생이 말했다.월평탐사대는 시리즈물로 구석기인들이 현대사회에 적응하고 지혜를 발휘하는 내용이 담겼다. 학생들은 1년 동안 기획부터 소재
남도민주평화길, 전남의 독립·평화·민주주의 유적 등 엮어전남교육청이 이 땅의 독립·평화·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전남의 역사를 고증해 책으로 펴냈다. 이번에 나온 책 은 지역을 빛낸 인물, 독립의 길, 평화의 길, 민주의 길을 주제로 22개 시·군별 사료와 유적들을 정리하고 현장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해 소개하고 있다.교사들이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루 일정의 답사 코스도 수록했다. 뿐만 아니라 ‘함께 생각하고 정리하는 코너’도 마련해 학생들이 단순히 유적지 답사에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하고 토론하며 알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새 학기 개학이 세 차례나 연기되면서 ‘4월 개학’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는 전남교육 현장에 아이들을 위한 따뜻한 마음들이 피어나고 있다.교사들은 교과서를 학생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 전달해주는가 하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학습과 건강 등을 챙기느라 바쁘고 긴장된 나날을 보냈다. 학부모들도 개학 후 자녀들의 건강을 지켜줄 마스크를 제작하는 등 재능기부를 통해 위기 극복에 동참했다.여수 금오도 여남중고등학교(교장 황옥운) 교사들은 3월 18일 학생들의 동네까지 배를 타고 가서 정성껏 보자기에 싼 책을
소설가 이청준이 을 탄생시킨 곳.이청준 문학지도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이곳은 장흥의 어떤 마을일까요? 정답을 아시는 분은 카카오톡으로 보내주세요.친구찾기에서 전남교육을 검색한 후 채널 추가 클릭! 10명을 추첨해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힌트 ▶ 교과서 속 전남)
경칩이 지났는데 함박눈이 펄펄삼기초등학교(교장 한명희) 학생들과 유치원 원아들이 오랜만에 내리는 함박눈이 반가워 시린손 호호 불어가며 눈사람을 만들었다. 도전 끝에 영광스러운 졸업장벌교공공도서관(관장 서유경)에서 3년간 초등학력과정을 이수한 늦깍이 학생 13명이 졸업했다. 양창규(89세),한시자(79세) 학생은 3년 정근상을 받아 주위사람을 놀라게 했다. 벌교공공도서관은 2013년 초등과정학력인정기관으로 지정받고 성인문해교육과정을 운영해, 그동안 총 5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약수초 ‘아동안전지킴이’ 어르신 수당모아 장학금 기부약수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아동안전지킴이’ 이복용 어르신이 장학금 300만 원을 기탁했다. 그는 근무수당을 모아 작년부터 매년 학생들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아동안전지킴이’는 학교 주변 통학로와 놀이터, 공원 등 아이들이 많이 다니거나 외지고 위험한 지역을 순찰하고, 등하굣길에 교통안전을 지도하며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사람이다.이복용 씨는 “농촌이다 보니 다문화 학생들도 많고, 도시학생들보다 여러모로 형편이 좋지 않은 학생들이 많다”며 “적은 돈이지만 아이들이 조금 덜 힘들고
최재형,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서 전남 첫 ‘금’덕수학교 최재형 학생이 제17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전남선수단에 첫 크로스컨트리스키 금메달을안겼다. 그는 남자 크로스컨트리 4㎞ 클래식 동호인부에서 14분40초10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대회 4번째 출전 만에 거둔 값진 성적이다. 이날 여자크로스컨트리 4㎞에서 같은 학교 김한나 선수도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늦어지는 개학, 신규교사 역량강화 기회로광양교육지원청(교육장 조정자)이 3월 17일 첫 발령 받은 초등 신규교사 7명의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했다.이번 연수는 이제 막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민주시민교육 ‘맞손’도교육청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와 2월 11일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을 통해 민주시민교육을 확대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인적·물적 자원 활용과 정보 공유, 학교민주시민교육 관련 교원 연수, 민주시민교육 자료와 프로그램 개발, 제반 사업협력 운영 등에 긴밀히 협력한다.도교육청은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민주시민생활교육과’를 신설해 교실수업과 학교문화 전반에 걸친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하고, 관계 단체와 기관 등 지역사회와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회도서관과 지식정보
올해부터 교과서대금도 전액 지원전남교육청, 고교 무상교육 확대로 교육복지 실현올해부터는 전남 지역 모든 고등학생들에게 교과서 대금이 지원된다.전남교육청은 보편적 교육복지의 실현을 목표로 매년 고교 무상교육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2018년부터 신입생 입학금을 면제해왔으며, 지난해부터는 모든 고등학생에게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를 지원했다. 여기에올해 교과서 대금도 추가로 지급한 것.전남교육청은 앞으로도 ‘학교는 세상에서 가장 평등한 곳이어야 한다’는 원칙 아래, 학생들이 차별 받지 않고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보편적 복지를 더 확대해나
예술계열 공립 특수목적고인 한국창의예술고등학교(교장 신홍주)가 광양에 들어섰다.마동에 위치한 한국창의예술고는 총 9학급 180명 규모로 운영한다. 학년 당 학급은 창의음악과 2개 반, 창의미술과 1개 반으로 편성했다. 학교 기숙사도 갖추었다. 교장은 공모를 통해 실용 응용미술 분야 전문가 신홍주 박사가 선임됐다.신 교장은 “지역사회의 큰 기대를 안고 첫 발을 내딛는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전 교직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예술로 소통하며 미래를 열어가는 행복한 창의융합형 예술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첫 신입생은
한국전력 본사가 저만치 바라다보이는 나주혁신도시 빛가람동 95번지. 이곳에 올 봄 매성중학교, 매성고등학교 (교장 김설오)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24학급 840명 정원으로 각각 인가를 받은 이 학교는 건물 중앙에 교육지원동을 두고 ㄷ자형 구조로 연결된 지하1층, 지상3층 건물로 설계됐다. ‘학습자 중심의 공간혁신학교’를 지향하는 만큼 각 층마다 학생들의 창의활동을 위한 교실이 별도로 마련됐고, 넓은 복도와 산뜻한 휴게실, 탈의실은 물론 도서관과 실내체육관을 비롯해 인조잔디가 깔린 운동장까지 준비됐다.나주혁신도시는 한국전력 본사를 비
통학차량, Wee센터 상담, 회의실 예약을 한 번에온라인 공유설비예약시스템전남교육청이 모든 시·군 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온라인 공유설비예약시스템’을 전면 개통했다. 이에 따라 전남 학교와 기관에선 통학차량 배차, Wee센터 상담, 교육지원청 회의실 등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게 됐다. 현장체험학습, 공연 관람, 대회 참석 시 통학차량을 매번 공문으로 신청해야 했던 교사들의 행정 업무가 감소해 현장의 호응이 높다. 홈페이지에서 매달 20~25일 사이에 다음 달 배차를 신청하면 교육지원청에서 일괄 수합해 승인해준다.2002년 이전 생
자신이 졸업한 학교에서 근무하면 어떤 느낌일까? 지난 3월 1일, 이찬호 주무관은 모교인 완도수산고등학교로 첫 발령이 났다. 완도수산고는 전국 유일의 수산 마이스터고등학교라는 명성에 걸맞게, 440톤짜리 배를 실습선으로 운행하고 있다. 청해진호다. 이 주무관은 이 배에서 기관원으로 일하고 있다.어렸을 적 이 주무관의 꿈은 ‘마도로스’였다. 먼 바다에 나가 참치를 잡는 배의 선원이 꿈이었던 서울의 중학생은 완도까지 고등학교 ‘유학’을 오게 되었다.“매년 학생들이 가깝게는 목포, 동해, 인천으로 멀게는 중국, 대만, 일본까지 청해진호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것인가? 교단에 선 사람이라면 늘 고민하는 문제다. 사실 이러한 질문은 나의 가르치는 행위가 적절하고 효과적인가를, 즉 나의 교수 활동이 적실한가를 따져 묻는 근본적인 물음에 속한다. 말하자면 가르치는 행위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문제인데, 이는 가르치는 자인 교사의 일상적인 삶에서 피할 수 없는 핵심적인 질문이라 하겠다.인류 최초의 직업적 철학교사였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일찍이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우리는 철학을 가르칠 수 없으며, 오직 철학하는 방법만을 가르칠 수 있다.”
갯벌도립공원으로 처음 지정된 신안군 증도에는 갯벌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갯벌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공원에는 역사, 생태, 가치 등 다양한 각도에서 갯벌을 이해할 수 있는 갯벌생태전시관도 있다.공원은 해안선이 약 4km에 달하는 우전해수욕장으로 연결된다. 해수욕장의 끝에는 짱뚱어다리가 있다. 우전해수욕장은 마치 철길처럼 곰솔숲과 나란히 어깨동무하고 있다. 고운 모래가 깔린 해변과 솔숲을 번갈아 거닐며 탁 트인 바다를 감상하는 즐거움이 백미다.해안선이 끝나는 지점에서 만나는 짱뚱어다리는 470m의 목교이다. 관람을 위해 갯벌을 가
모든 출발은 미래로 나아간다.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이어서 설레거나 두렵다. 영화 는 출발을 이야기한다. 설렘과 두려움이라는 두 감정이 이야기 곳곳에서 얽히고 풀린다. 주인공 펠레에게뿐 아니라 등장하는 인물 모두에게 그렇다.펠레는 엄마를 잃은 늦둥이로 어리다. 아버지는 할아버지뻘이다. 둘은 스웨덴을 떠나 덴마크로 향한다. 정확히는,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아버지에게 ‘얹혀’ 펠레는 미지의 나라로 가는 중이다.안갯속을 항해하는 배 위에서 펠레는 아버지에게 묻는다. “아빠, 그 이야기를 다시 들려주세요.” 아버지는 펠레에게
역사와 문화재에 푹 빠져 유적지를 쫓아다니다 책까지 낸 초등학생이 있다. 함평 손불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함평중학교에 입학한 ‘역사영재’ 김용건 학생이다. 그는 SBS TV프로그램인 영재발굴단에 ‘문화재를 찾아다니는 아이’로 소개된 적도 있는 자타공인 ‘역사중독자’다. 그를 만나보았다.역사에 빠져든 계기는 만화책이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빠가 역사 만화책을, 담임 선생님이 만화책을 권해줬다. 이 너무 재미있어서 50번쯤 반복해서 읽었다. 지금은, 역사에 관련된 책이라면 어떤 것이든 두 번 이상 읽